"손톱의 때마저 아름답다"… '화가 배우' 김규리, <삼척의 촛대바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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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가 그린 묵상(왼쪽, 부제: 삼척의 촛대바위)와 김규리. /김규리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그림 그리는 배우' 김규리가 <묵상> (부제:삼척의 촛대바위) 작업을 마쳤다.

김규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어제 작업을 마친 <삼척의 촛대바위>./ 이렇게 보니…흐음…🤨/ 몇 군데 좀 더 수정 해야겠담….프힛~^ㅅ^;;. /제목: 묵상 (부제:삼척의 '촛대바위')/ 사이즈- 92.2x 122/ 재료- 송연먹(한상묵 묵장님의)과 금/ 사이사이의 글은 ‘금강경’ 전문./ #묵상 #삼척의촛대바위/ #기도하는마음으로그렸음. / #혜우원김규리"란 글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송연먹과 금을 재료로 그린 작품, 묵상(부제: 삼척의 촛대바위)은 먹의 붓 터치와 그 위에 새겨진 금빛 한글의 독특한 조화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회색 캔버스 위에는 검고 굵은 선으로 촛대바위의 수직 실루엣이 힘차게 뻗어 나왔으며, 이 실루엣은 한글로 적힌 금강경의 구절들로 세밀하고 은밀하게 채워져 있다.

김규리가 표현한 붓의 농도와 거친 질감은 마치 실제 바위의 울퉁불퉁한 표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김규리의 작품을 본 누리꾼들은 "금강경을 담은 글자가 바위의 무늬를 표현하다니... 너무 아름다워요~ 한 자 한자 새긴 정성이 느껴집니다~", "사진으로 담으러면 연락줘요~^^", "너무 멋져요", "아름다운 까만손으로 만든 그림이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손은 처음 봅니다" 등의 글로 김규리를 응원했다.

그림 그리는 배우 김규리. /김규리 소셜미디어화가 배우 김규리 손톱. /김규리 소셜미디어

김규리는 앞서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요즘 내 손톱은… 왜요? 왜? 부끄러워요?"라는 유쾌한 멘트와 함께 지저분한 손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의 손톱은 검은 먹물이 때처럼 끼여있었다. 최근 한창 먹 그림에 빠져있는 김규리의 열정을 짐작하게 했다.

김규리는 "요새 먹으로 작업 중이라서 여기저기 다 먹 먹 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이 작업 다 마치면 검정색 매니큐어로 칠해버려야겠음"이라고 언급했다. “진짜예염~ 믿어듀세효오~”라며 애교 섞인 말로 매조지하기도 했다.

1996년 영화 '신고합니다'로 데뷔한 김규리는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신윤복 역할을 맡으면서 그림에 심취했다. 취미로 그렸던 그림이 이제 개인 전시회를 열 정도로 전문 화가로서 입지도 구축했다. 현재 2025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 돼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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