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투수코치가 짠다” 김경문 절대적 신뢰…문동주로 정공법, 어? 비 오면 LG 빅매치에 ‘폰와류’ 가능

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와 폰세./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수코치가 얘기해줄 것 같아요.”

한화 이글스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비로 치르지 못하면서, 선발로테이션을 정비할 기회를 갖게 됐다. 3일 경기가 취소되고 김경문 감독에게 이에 대해 묻자 위와 같은 답이 돌아왔다. 양상문 투수코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2~3일에 잇따라 선발투수로 예고됐다가 등판이 무산됐다. 대부분 이럴 경우 로테이션 순번을 한번 거르는 경우가 많다. 등판 준비 루틴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예상을 뒤엎고 문동주를 5일 대전 KT 위즈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같은 선발투수를 3경기 연속 예고한 것이다. 문동주는 7월27일 대전 SSG 랜더스전 이후 9일만에 등판한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문동주의 의견까지 종합한 결과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코치가 (로테이션을)짜겠죠. 일단 선수한테 물어보게 하지. 투수 쪽을 감독이 결정해서, 이건 아니잖아. 투수코치가 선수들이 상대 팀과 싸운 것도 좀 보고, 화요일에 던지면 일요일에도 던져야 되니까 그것도 생각해야 하고”라고 했다.

결국 문동주가 로테이션을 한번 거르는 것보다 3경기 연속 선발 예고되는 것을 양상문 코치를 통해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문동주는 올해 4월26일 KT를 상대로 7.2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렇게 한화는 ‘폰와류문’이라는 정공법을 깨지 않았다. 문동주를 건너 뛰고 에이스 코디 폰세를 두 차례 등판을 시킬 것이란 일각의 전망을 깼다. 한화는 이번주에 문동주~5선발~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선발진을 운영한다.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또 있다. 현재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일과 7일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 한화가 KT와 3연전을 치를 홈 구장 대전 역시 6일에 비 예보가 있다. 김경문 감독은 3일 광주에서 ‘깜짝 카드’라는 말을 했다. 결국 5선발 순번에 황준서 대신 다른 카드를 한번 쓰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6일 경기는 한화가 5선발을 써야 하는 날이다. 6일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5선발을 한 차례 안 쓰고 7일 폰세를 투입할 수 있다. 아무래도 한화의 약점이 5선발이이니, 어쩌면 비가 한화를 도울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한화가 주말 LG 트윈스와의 빅매치를 의식한다면, 6일 취소가 될 경우 7일 KT전에 5선발을 쓰면서 에이스 폰세를 LG 3연전 첫 머리에 내세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폰세~와이스~류현진이라는 1~3선발로 LG를 상대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KIA와의 3연전 기간에 줄곧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데뷔전이 초미의 관심인, 그러나 옆구리 재활 중인 손아섭도 이번주 6연전을 아예 건너 뛸 수 있다고 했다. LG 3연전을 정말 평소와 똑같이 생각한다는 의미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한화의 문동주 정공법, 그리고 비 예보와 5선발 변수, LG 3연전까지. 김경문 감독의 이번주 선택에 따라 주말 LG 빅매치 풍경이 약간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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