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토트넘이 손흥민이었다"…토트넘 부주장 '여전히 믿기 어렵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 토트넘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을 하루 앞두고 토트넘과의 결별을 직접 발표했고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후반 18분 쿠두스와 교체되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의 교체 사인에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 옆으로 달려갔고 비수마, 단소, 브레넌 존슨, 베리발, 그레이, 히샬리송 등과 차례대로 포옹을 나눴다.

뉴캐슬 선수들도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손흥민 주위로 몰려 들어 손흥민에게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양팀 선수단의 축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빠져 나오면서 절친인 데이비스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줬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양민혁 등 토트넘 선수와 스태프와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고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결국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4773명의 팬들은 기립 박수와 함께 손흥민의 이름을 외치며 그 동안 토트넘에서 펼쳤던 수 많은 활약에 고마움을 전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가 끝난 후에는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헹가래를 하며 그 동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펼쳤던 활약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어슬레틱은 4일 매디슨이 뉴캐슬전을 하루 앞두고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토트넘이고 토트넘이 쏘니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생각하면 묘하다"고 이야기한 것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동안 펼쳤던 활약을 재조명하면서 '토트넘 팬들은 누구나 손흥민과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함께 활약했던 수십 명의 선수들과 놀라운 유대감을 형성했다. 손흥민은 팬들을 만나고 훈련 후 모두가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사인을 해주는 등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축구 선수로 인상적이지만 인간적인 면에서도 훌륭하다고 말한다. 손흥민은 수백만 명의 우상이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낸다. 손흥민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뉴캐슬전이 끝난 후 손흥민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의 여정은 토트넘의 여정이었다. 손흥민의 눈물은 토트넘의 눈물이었다'며 '이렇게 완벽하고 만족스러운 순간을 보내고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10년은 완벽했지만 손흥민처럼 완벽한 마무리를 하는 선수는 드물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