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정치색 문제 아니다…"XX" 자충수 된 SNS 폭주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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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SNS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양동근이 종교 행사 참석으로 촉발된 정치색 논란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여론의 역풍을 자초했다. 종교 활동이나 정치색 그 자체보다, 이후 SNS를 통해 드러난 태도가 더 큰 우려를 샀다는 지적이다.

양동근은 지난달 말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캠프 무대에 CCM 공연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는 글과 함께 공연 장면을 SNS에 공유했다. 그러나 해당 캠프의 주최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손현보 목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다.

소속사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정치색이 뚜렷한 손 목사가 주최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일부 대중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동근 SNS

종교 활동 자체는 비판 대상이 아니다. 다만 최근 정치적 행보가 뚜렷한 손 목사가 주최한 행사였던 만큼, 양동근의 참여에 대중이 의문을 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양동근은 오해를 풀기 위한 설명보다는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널 믿은 내가 XX이지”, “맘껏 실망하고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다”는 말과 함께, 얼굴에 욕설 낙서를 하고 자녀와 찍은 사진까지 게시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내가 자살을 하긴 좀 그렇잖아”라는 발언은 과한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SNS는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다. 하지만 양동근은 대중의 질문에 답하기보다 감정의 배출구로 이를 활용했고, 그 결과 스스로 대중의 신뢰를 훼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경솔한 언행에 대한 사과나 설명은 없었다. 정치색을 떠나 연예계 베테랑인 양동근의 아마추어적 태도는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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