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F(093050)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2026년 봄·여름 시즌(26SS) 글로벌 수주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수주회는 단순한 신제품 소개를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비전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형 수주회'로 기획돼 글로벌 바이어들과 국내 유통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7월21일부터 8월1일까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에서 열린 이번 수주회에는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헤지스의 주요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바이어와 국내 유통 관계자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외 바이어 방문객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관계자들을 포함해 전체 방문객 수는 2배 이상 늘어났다.

기존 이틀 일정에서 이례적으로 10일간으로 확대 진행된 이번 수주회는 플래그십 총 4개 층을 마치 '헤지스 월드'처럼 구성해 컬렉션부터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 방향까지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브랜드 캐릭터 '해리'를 활용한 체험 콘텐츠와 K-컬처 감성을 담은 공간 연출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수주회에 참석한 중국 바이어는 "단순히 옷만 보고 가는 자리가 아니라 브랜드의 미래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체험한 기회였다"고 평가했으며, 러시아 바이어는 "브랜드의 글로벌 비전을 이해하고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인도 바이어는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커진 인도 시장에서 헤지스의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확실히 확인했다"며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수주회는 '주문'을 넘어선 '교감'의 자리였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진 피드백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전략에 대한 밀도 높은 논의가 이뤄졌다. 러시아는 체형을 고려한 사이즈 확장, 인도는 예식 문화에 맞춘 포멀웨어 강화, 베트남은 골프 라인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해리' 캐릭터를 매장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지며, 브랜드 자산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확인됐다. 그 결과 전체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 헤지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LF 해외사업부 관계자는 "중요한 건 당장의 수주량보다 파트너가 현지에서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장 피드백을 반영한 유연한 조율과 협업이 브랜드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내 백화점 등 유통 관계자들도 "토종 국내 브랜드인 헤지스가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공간, 콘텐츠, 제품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의미 있는 수주회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특히 '해리'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성한 굿즈 및 체험 콘텐츠 존은 브랜드의 트렌디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구성으로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헤지스의 26SS 컬렉션은 영국 왕실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얄 패밀리 어페어'를 주제로, 윈저성과 실리 제도에서 영감을 얻은 프리미엄 클래식 캐주얼과 리조트룩을 제안한다. 또 하나의 핵심 라인인 HRC(헤지스 로얄 클럽) 컬렉션은 19세기 상류층 스포츠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액티브 클래식 라인으로, 현장에서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헤지스는 남녀 캐주얼 뿐 아니라 키즈와 펫 라인까지 확장, 전 세대와 반려가족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영상 콘텐츠 등 몰입형 기술 도입으로 컬렉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실험도 병행 중이다.
헤지스는 이번 수주회를 통해 단기 실적 이상의 의미 있는 성과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단순한 제품 수주가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방향성을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시장별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서,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해석이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회를 통해 K-패션, 특히 프리미엄 캐주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음을 체감했다"며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러시아, 인도 등 신규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단기 수주에 그치지 않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대만(2013), 베트남(2017), 러시아(2024)에 진출하며 프리미엄 캐주얼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 1호점과 러시아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 중이다.
현재 중국 약 580개, 대만 20여 개, 베트남 10개, 러시아 1개 등 총 600여개 이상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 시장에서 해마다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외 합산 매출도 2024년 기준 약 9000억원을 달성하며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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