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감독, 리모컨 던지고 위협" 스포츠윤리센터, 징계 요구 결정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프로배구 모 배구단 감독의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징계 요구 결정을 내렸다. 

감독은 선수 관련 논의 중 코치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목 부위를 위협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스포츠윤리센터에 따르면, 피해자 코치는 감독이 감독실에서 자신에게 약 20cm 길이의 TV 리모컨을 던지고, 왼손으로 목을 조르듯 위협했다고 신고했다. 

또한 다른 코치들이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네가 나가든지, 내가 나가든지 해야겠다"라고 말하며 퇴출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다른 관계자들에게 "때릴 것처럼 대들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감독은 "순간 화가 나 리모컨을 던졌고, 몸싸움 중 거리를 두기 위해 어깨를 밀쳤을 뿐"이라며 해명했다. 또한 퇴출 암시 발언은 인정했지만,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대들기는 했다는 식으로 말한 적은 있다"고 일부 인정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는 감독의 행위가 지위의 우위를 이용한 폭력과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물건을 던지는 행위가 직접 신체에 닿지 않았더라도 폭력으로 볼 수 있으며, 우월적 지위에서 퇴출을 암시한 발언은 심리적 위협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외에도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여, 한국배구연맹 상벌규정 등에 따라 징계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체육 단체 내 지위를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체육인의 권익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는 "명예훼손과 폭력 혐의 등에 대한 형사사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배구연맹의 징계를 확인후 조치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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