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47번’ 강희선, 26년만에 짱구엄마 하차…“‘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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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선./유퀴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6년 동안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연기해 온 성우 강희선(64)이 암 투병으로 인해 하차했다.

투니버스는 지난 1일 공식 계정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짱구 엄마와 맹구 역할을 맡아 주셨던 강희선 성우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짱구 엄마 역은 소연 님이, 맹구 역은 정유정 님이 새로 맡게 됐다”며 “새롭게 만나게 될 짱구 엄마와 맹구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강희선은 지난 1999년 SBS에서 TV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가 첫 방영됐을 당시부터 봉미선과 맹구의 목소리를 연기해 왔다.

강희선./유퀴즈

그는 지난해 4월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4년 전 건강검진을 받다가 대장암을 발견했다”면서 “암이 간으로 전이돼 항암치료를 47번 받았다. 정말 힘들었다. 그다음부터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약 내가 이렇게 아픈데, 짱구마저 없었다면 무엇으로 버텼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성우라는 내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했고, 그래서 가능한 일이었다. 의지도 있었고, 사명감도 있었다. 내게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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