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1800억 투자한 'TMC', 국제법 위반 조사로 주식 27.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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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나스닥 시장에서 8.10달러였던 TMC 주가는 8월 1일 폐장 기준 5.87달러까지 하락하며 5영업일 만에 27.5% 하락했다. TMC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다.
7월 24일 나스닥 시장에서 8.10달러였던 TMC 주가는 8월 1일 폐장 기준 5.87달러까지 하락하며 5영업일 만에 27.5% 하락했다. TMC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심해저 광물 개발업체 ‘더메탈스컴퍼니(이하, TMC)’가 국제해저기구(ISA)의 국제법 위반 여부 조사 대상으로 지목되며, 이 결정 직후 TMC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투자 적절성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A는 최근 자메이카에서 열린 제30차 연례 총회에서 산하 법률기술위원회를 통해 TMC의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TMC는 지난 4월 ISA를 우회하고 미국 정부에 단독으로 심해저 채굴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ISA는 이 같은 행동을 "국제법 위반이며, 다자주의 원칙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IS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MC가 유엔해양법협약에 명시된 '심해저의 원칙'을 위반했으며, 탐사 계약 해지나 벌금 부과 등의 제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TMC(The Metals Company) 주가 그래프 /NASDAQ
TMC(The Metals Company) 주가 그래프 /NASDAQ

조사 결정이 공개된 직후, TMC의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7월 24일 나스닥 시장에서 8.10달러였던 TMC 주가는 8월 1일 폐장 기준 5.87달러까지 하락하며 5영업일 만에 27.5% 하락했다.

국제사회와 환경단체들도 TMC의 행보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다자주의 체계를 보호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에 심해저 채굴 중단을 촉구했고, 미국 의회도 채굴 제한을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TMC 보통주 약 5%를 약 1165억원에 인수했으며, 추가 콜옵션 행사 시 총 투자 규모는 1800억원에 달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가 "원료 확보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ISA 조사를 계기로 그린워싱 기업에 대한 투자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그린피스 한국지사는 지난 7월 28일 성명을 통해 "한국기업이 국제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기업과 연계된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며 고려아연의 투자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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