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성 완패→'日 파이터' 다이라 저력에 밀려 2R 서브미션 패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부족이었다. 경기 준비 시간이 너무 적었고, UFC 플라이급(56.7kg) 랭킹 6위 다이라 다츠로(25)는 역시 강했다.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UFC 첫 한일전으로 치러진 메인 이벤트에서 패배 쓴잔을 들었다.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 우승자 박현성은 UFC 첫 한일전 메인 이벤트에서 종합격투기(MMA) 첫 패를 떠안았다. 일본의 떠오르는 신성 다이라의 벽에 막혔다. 3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 다이라 vs 박현성' 메인 이벤트에 서 2라운드 서브미션 패배했다.

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거리를 두고 탐색전을 벌이다가 큰 펀치를 맞고 휘청거렸다. 이후 다이라에게 테이크 다운을 내주며 하위 포지션에 놓였다. 다이라에게 콘트롤 시간을 허용했고, 1라운드 종료까지 빠져나오지 못했다. 큰 파운딩과 서브미션 기술은 달 막았지만, 1라운드를 지배 당하면서 밀렸다.

2라운드 들어 다시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1라운드에 하위 포지션에서 힘을 많이 뺀 탓인지 더 흔들렸다. 하위 포지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오히려 다이라에게 백 포지션을 내주며 큰 위기를 맞이했고, 2라운드 중반 초크 기술에 탭을 쳤다.

대회 개최 5일 전에 대타로 확정돼 경기에 나서며 준비가 많이 모자랐다. 투지를 발휘하며 맞섰지만 역부족을 실감했다. 스탠딩 상황에서 공격적인 타격전을 벌이지 못했고, 그래플링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동급 6위 다이라의 저력을 느끼며 백기를 들었다. UFC 진출 후 3연승 후 첫 패를 당했고, 공식 랭킹 진입 기회를 날렸다.

다이라는 '복병' 박현성을 완파하고 MMA 전적 17승(1패)째를 신고했다. UFC 6연승 후 첫 패로 조금 흔들렸으나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부활을 알렸다. UFC 플라이급 상위 랭커 자존심을 살리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이후 상위 랭커와 맞대결로 타이틀샷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