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웨슬리 스네이더가 발롱도르 수상 실패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2010년, 전 세계는 발롱도르 수상자에 대한 논란으로 들끓었다. 웨슬리 스네이더는 당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트레블과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2010 FIFA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인테르와 네덜란드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한 스네이더는 UEFA 올해의 팀, UEFA 올해의 미드필더, FIFA 월드컵 실버볼, FIFA 월드컵 브론즈부트 등 여러 상을 휩쓸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데다 개인적인 활약도 뛰어났기에 발롱도르 수상자는 스네이더가 유력했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가 통산 2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스네이더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에 밀려 4위에 그쳤다.
물론 메시는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였고,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소속팀 FC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 외엔 큰 성과가 없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스네이더는 트레블에 월드컵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만큼 여전히 발롱도르 수상자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스네이더는 최근 아랍 매체 '윈윈-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히 아쉽다. 나는 모든 것을 해냈다고 느꼈다. 하지만 메시는 위대한 선수다. 그래도 사람들이 2010년을 얘기할 때 나를 떠올린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롱도르가 항상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항상 그렇지는 않다. 인기나 소속팀이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2013년의 프랑크 리베리, 2020년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그렇다"라고 밝히며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안타깝게도 스네이더는 2010년 이후 발롱도르 후보로 다시는 언급되지 못했다. 이후 갈수록 하락세에 접어들며 갈라타사라이 SK, OGC 니스, 알 가라파 SC를 거쳤고,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재는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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