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손흥민의 다음 팀은 LAF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이하 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AFC는 손흥민과 계약을 합의하는 데 낙관적이다. 최종 단계에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으며, 이제 일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3일 "손흥민과 LAFC, 계약이 곧 체결될 예정이다"고 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에 하루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적 소식을 직접 밝혔다. 그는 "또 한 번 토트넘과 함께 좋은 자리에 오게 됐다.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선수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쉽지 않은 결정인데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이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이적 첫 시즌 적응에 어려운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적응을 마친 뒤 날개를 활짝 폈다.
손흥민은 9시즌 연속 공식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2016-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 그해 최고의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을 타기도 했고 20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PL 득점왕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 손흥민은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구단은 손흥민을 레전드로 추앙했다.

하지만 결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시즌이 끝난 뒤 많은 이적설이 쏟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LAFC가 그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손흥민의 선택은 LAFC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 커리어 마지막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내년 열리는 월드컵은 북중미 지역에서 펼쳐진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는 손흥민의 고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한국 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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