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의 대형 트레이드는 없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의 뎁스에 주목하고 있다.
다저스 전문 미국 매체 '다저블루'는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대형 영입을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전력 보강을 위한 몇 건의 트레이드는 완료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을 강화했다. 투수 브록 스튜어트를 데려왔고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을 보냈다.
워싱턴과 트레이드도 있었다. 외야수 알렉스 콜을 영입하면서 팀 내 유망주 에릭 스완과 션 폴 리난을 떠나보냈다.
보스턴과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더스틴 메이를 보내고 대가로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3세와 잭 아르헤드를 받아 팜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탬파베이 레이스, 신시내티 레즈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폴 저베이스와 애덤 서위노스키, 포수 벤 로트베트 등 3명을 영입했고, 28세 포수 헌터 페두시아가 탬파베이로 갔다.
매체는 "다저스는 대형 트레이드 대신 현재 주축 선수들의 반등과 부상자들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 맥스 먼시, 마이클 코펙, 태너 스콧, 김혜성, 키케 에르난데스, 브루스다 그라테롤 등이 복귀할 예정이다"면서 "설령 이 중 1~2명이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다저스는 여전히 이를 버텨낼 수 있는 재능과 뎁스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 고메스 다저스 단장 역시 "곧 복귀할 선수들이 우리 팀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며, 지금 이 팀이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고의 야구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건 올바른 시점에 정점을 찍는 것이다. 시즌 후반에 기세를 끌어올려 10월을 강하게 맞이해야 한다. 방금 말씀드렸듯이, 지금 이 팀과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한 믿음은 매우 크다.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저스가 무려 5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을 안기며 대려온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마침내 복귀한다. 4개월만인 8월 3일 마운드에 오른다.
매체는 "다저스는 이미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복귀시켰고, 최근 타선 역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프레디 프리먼, 마이클 콘포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 등은 지난 한 달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일주일 사이 생산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주목했다.
또 "그리고 이 선수들이 장기 침체로 돌아가기보다는 커리어 평균 수준에 가까운 성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저블루는 대형 트레이드보다도 주축 선수들의 반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싶었다. 특히 베츠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베츠는 올 시즌 타율 0.237에 불과하다. 커리어 통틀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가족상을 당하는 등 마음고생까지 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설령 대형 트레이드를 했더라도, 그들이 부진할 경우 그 공백을 완전히 메우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는 프레디 프리먼과 베츠가 가을야구에서 부진했고, 다저스는 빠르게 탈락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었고, 그것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혜성을 비롯해 부상자들이 돌아와 다시 전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매체 역시 "다저스는 이미 우승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다시 흐름을 되찾고, 건강을 유지하며, 10월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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