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 사랑스러운 ‘개구쟁이들’의 귀환, 그런데 이제 ‘흥’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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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머프’가 여전히 사랑스러운 매력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스머프’가 여전히 사랑스러운 매력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스머프들이 모여 사는 스머프 마을은 언제나 노래와 춤, 흥으로 가득하다.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마을을 이끄는 ‘파파 스머프’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납치되고 특별한 재능도, 좋아하는 것도 없이 아직 이름조차 없는 ‘그냥 스머프’는 세상 힙한 스머프 ‘스머페트’와 함께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인간 세상으로 ‘파파 스머프’ 구출 작전에 나선다.

오랜 세월 스머프를 노려온 마법사 ‘가가멜’과 새롭게 등장한 그의 동생 ‘라자멜’까지 더욱 강력해진 악당들에 맞서기 위해 스머프 친구들은 도시부터 사막, 우주를 넘나들며 진정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스머프들은 파파 스머프를 구하고 무사히 해피 스머프 마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화 ‘스머프’(감독 크리스 밀러)는 사라진 ‘파파 스머프’를 구하기 위해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세상으로 떠난 스머프 친구들이 숨겨진 진실을 찾아 진정한 스머프로 거듭나는 어드벤처다. 벨기에 화가이자 작가인 페요(피에르 컬리포드 Pierre Culliford)가 1958년 만화 잡지 ‘스피루(Spirou)’를 통해 처음 선보인 뒤 책과 영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된 ‘개구쟁이 스머프’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특유의 매력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완성한다. 따스하고 공감 가는 스토리에 확장된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원작 팬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게도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2D와 3D를 넘나드는 작화도 눈길을 끄는데, 3D 캐릭터지만 얼굴 표정을 2D로 구현하는 등 만화적인 느낌을 조금 더 강조해 클래식한 매력을 배가한다. 

여기에 ‘힙’하고 화려한 영상미로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다채로운 색감은 물론, 평화로운 스머프 마을부터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인간 세상, 완전히 새로운 차원까지 ‘파파 스머프’를 찾아 나서는 스머프들의 여정 속 등장하는 다양한 공간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펼쳐내 신선한 볼거리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클래식한 매력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풍성한 재미를 안기는 ‘스머프’. / 롯데엔터테인먼트
클래식한 매력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풍성한 재미를 안기는 ‘스머프’. / 롯데엔터테인먼트

‘스머프들’도 개성과 매력이 넘친다. 흥과 끼가 넘치는 마을의 슈퍼스타 ‘스머페트’와 현명한 리더 ‘파파 스머프’를 필두로 명석한 두뇌의 ‘똘똘이 스머프’, 스머프계의 몸짱 ‘덩치 스머프’ 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향수를 자극한다. 아직 자신의 특징을 찾지 못해 이름이 없는 ‘그냥 스머프’는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또 주변 상황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소리를 내는 ‘효과음 스머프’, 아무리 떠들어도 조용한 ‘음소거 스머프’, ‘흐릿 스머프’ ‘자료정리 스머프’ ‘상어 조련 스머프’ 등 새로운 스머프들이 대거 출격해 풍성함을 더한다. ‘파파 스머프’의 형제 ‘켄’과 ‘론’, 스머프의 영원한 천적 마법사 ‘가가멜’과 그의 동생 ‘라자멜’ 등도 각자의 개성으로 관객을 매료한다. 

귀도 즐겁다. 리한나가 직접 작사, 작곡한 강렬한 사운드의 ‘프렌드 오브 마인(Friend of Mine)’, 제임스 코든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서정적 멜로디의 ‘올웨이즈 온 더 아웃사이드(Always On The Outsid)’, DJ 칼리드와 카디비가 피처링한 데시 트릴의 ‘하이어 러브(Higher Love)’, 신나는 비트로 ‘흥’을 끌어올리는 타일라의 ‘에브리띵 고즈 위드 블루(Everything Goes With Blue)’ 등 친근한 팝 음악부터 웅장한 교향곡까지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며 ‘스머프’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리한나(스머페트)와 존 굿맨(파파 스머프)·닉 오퍼맨(켄)·커트 러셀(론)·산드라 오(목시 스머프)·JP 칼리악(가가멜/라자멜) 등 배우들의 실감 나는 목소리 연기도 극의 재미를 배가한다. 국내 목소리 출연진 역시 기대해 볼만하다. 특히 ‘무한도전’ 패러디와 ‘개구쟁이 스머프’ 시리즈 ‘가가멜’ 더빙을 맡았던 박명수가 다시 ‘가가멜’로 돌아와 높은 싱크로율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 밀러 감독은 “스머프들이 마을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하며 “단지 귀엽기만 한 캐릭터가 아닌, 깊이 있는 세계관과 드라마가 살아 숨 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러닝타임 92분, 오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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