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역대 최장기이자 배우 최초 MC 박보검이 '더 시즌즈'를 떠났다.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에게 맑은 미소를 선물했던 그는 마이크를 내려놓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다.
지난 1일 KBS2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막을 내렸다. 이날 멜로망스의 '우리 잠깐 쉬어갈래요'를 부르며 등장한 박보검은 객석에 뛰어들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박보검의 마지막을 응원하기 위해 아이유는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첫 방송 녹화할 때 끝나기 전에 게스트로 가겠다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라고 운을 뗀 아이유는 "너무 미안해서 내가 왔어"라고 말한 뒤 무대에 깜짝 등장해 박보검을 놀라게 했다. 박보검은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아이유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박보검과 아이유의 아름다운 듀엣 무대를 끝으로 '칸타빌레'는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이어 제작된 7번째 시즌이다. 박보검은 이들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14일부터 8월 1일까지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사실 박보검이 '더 시즌즈' 새 MC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뮤직뱅크' '백상예술대상' 등을 통해 안정적인 진행 실력은 증명됐지만, 그동안 '더 시즌즈'를 이끌어왔던 MC들이 모두 뮤지션이었기 때문. 음악에 조예가 깊거나, 게스트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음악적 능력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박보검은 이같은 우려를 정면돌파했다.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과 피아노 실력으로 우려를 단숨에 잠재웠다. 여기에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로 뛰어난 진행 실력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청자들은 "박보검 못하는 게 뭐냐" "진정한 수신료의 가치" "박보검 가지마" "고정 MC면 좋겠다" "왜 벌써 끝나" "마지막이라니" "고생 많았어요" "시즌 중에 제일 좋았어요" "역대 MC 중 가장 보내기 싫다" 등 아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던 박보검. '칸타빌레'는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박보검의 미소는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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