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집에만 있기엔 너무 더워요"… 도심 속 물놀이터로 피서 가는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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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육아맘 김씨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물놀이장을 찾아 나섰다. 김씨는 "요즘 방학인데 집에만 있기는 답답하고 어디 여행이라도 가자니 비용이 부담돼 집 근처 물놀이터를 찾아 다니고 있다"며 "우선 물놀이터는 무료이고 아이가 시원하게 놀다 올 수 있어 친구 엄마들과 단체로 약속을 잡고 아이들끼리 놀게 해주곤 한다"고 전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심 속 피서를 즐기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 곳곳의 광장과 공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터가 개장해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도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다. 공공 물놀이터는 안전하게 관리될 뿐만 아니라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아이와 물놀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 광화문광장, 물놀이와 역사 체험을 함께!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광복 80주년과 광화문광장 재개장 3주년을 기념해 7월 24일부터 8월 17일까지 '광화문광장 여름상상놀이터'를 운영한다. 명량분수, 한글분수, 터널분수 등 시원한 바닥분수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 50분까지 가동되며 한글분수 근처에는 무료 탈의실, 건조시설, 파고라 쉼터가 마련돼 있어 물놀이 후 편안한 휴식도 가능하다.

8월 6일부터 10일까지는 여름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태극기 팔찌, 무궁화 바람개비 등을 직접 만들며 광복의 의미를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 '상상공작소'는 오후 1시~5시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 부스에서 운영된다. 서울시 공공예약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완성품을 제출하면 옥스퍼드 블록, 음료수 등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모바일 스탬프 챌린지인 '상상원정대'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스마트폰으로 광화문광장 곳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5개소의 미션 포인트에서 게임과 퀴즈를 풀면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고 완수 후 운영 부스를 방문하면 뽑기에 참여해 비치타월, 스포츠 백, 음료 등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참여자도 영어 안내와 전용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펼쳐지는 테마형 문화 공연, '상상열린무대'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5 서울썸머비치: 광복에 풍덩 빠지다!'도 운영 중이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의 워터비치존에는 수심 1m와 0.8m의 대형 수영장 2곳과 10m·8m 높이의 대형 워터 슬라이드 2개가 설치됐다. 전면의 샌드비치존에는 샌드 프라이빗 빌리지,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이 마련돼 도심 속 바캉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서울썸머비치는 8월 8일까지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다. 워터비치존은 1일 7회차, 회차당 최대 800명이 입장할 수 있고 회차 시작 30분 전부터 입장 팔찌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샌드 프라이빗 빌리지는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1일 10회 차, 회차당 50분으로 운영된다.

■ 가까워서 더 좋은 우리 동네 피서지

서울 자치구들도 도심 속 물놀이터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오는 8월 31일까지 △영등포공원 △목화마을마당 △원지어린이공원 △신우어린이공원 등 4곳의 물놀이터를 운영한다. 방학 기간인 7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방학기간 외에는 주말에만 운영한다.

놀이시설은 물 분사 터널, 워터슬라이드, 유아용 풀장 등으로 구성이 다양하다. 수질 관리를 위해 매일 물을 교체하고 살균·정수장치를 상시 가동하며 안전요원도 현장에 배치된다. 이외에도 구는 8월 8~10일 영등포공원에서 '영등포 여름 물놀이 축제 大피서'를, 8월 15~17일에는 신길근린공원에 깜짝 물놀이터를 열어 주민들에게 여름철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사진=관악구]

 

관악구는 총 8곳의 물놀이장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곳은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약 2800㎡ 규모에 에어 풀장, 분수대, 워터 버킷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올해는 관악산 입구부터 물놀이장까지 전동 카트를 시범 도입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합실·새숲·중앙·비안 어린이공원을 물놀이터로 정비해 접근성과 편리함을 더했다. 이곳에는 워터건, 워터버킷, 물 대포 등이 설치돼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으며 8월 2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여름 피서지를 찾을 수 있도록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의 도시생활지도에서 도심 속 피서지 테마 지도를 운영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총 239개소의 물놀이 시설 정보를 제공하며 운영 시간과 편의시설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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