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 보상’ 꺼낸 네오플… 전면파업 속 교섭 재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네오플이 6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며, 파업 중인 노조와 이날부터 공식 교섭에 나선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전날 사내 설명회를 통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 조직을 대상으로 2차 개발 성과급(GI)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약 400명으로, 구성원 평균 연봉의 200%, 고성과자에겐 300% 이상 성과급이 제공된다. 이번 성과급은 총 4회 중 두 번째로, 1·2차를 합친 누적 보상 규모는 평균 연봉의 500% 이상에 이른다.

네오플은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이익을 공유하는 GI 제도 외에도, 전사 구성원에게 영업이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KI 제도를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GI는 ‘던파모바일’의 중국 시장 흥행 성과를 개발진과 나누기 위한 것이다.

성과급 발표와 함께 네오플은 이날부터 노조와 공식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5월 임단협 결렬 이후 처음이며, 교섭은 사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회사 측은 교섭 재개를 통해 게임 운영 정상화와 이용자 불편 해소를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네오플 노조는 이날부터 ‘주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월∼수요일 전면 파업에서 강도를 더한 것이다. 전날에는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 앞에서 동시 집회를 열었다.

한편 네오플은 이달 예정됐던 ‘던전앤파이터’ 시리즈 20주년 기념 행사 ‘DNF 유니버스 2025’를 전격 취소했다. 구체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의 여파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