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이 전 소속팀에서 훈련 중인 것이 밝혀졌다. 또한 뉴캐슬이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할 경우 '핵폭탄급' 옵션을 발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1일(이하 한국시각) "이삭이 리버풀 이적을 위해 뉴캐슬을 떠나려는 시도는 목요일 다소 기이한 방향으로 흘렀다"며 "그의 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삭이 바스크 지역에서 단독 훈련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고 전했다.
이삭은 2021-22시즌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고 41경기 10골 3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긴 뒤 2022년 8월 뉴캐슬로 적을 옮겼다.
이삭은 첫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음에도 29경기 11골을 기록했다. 2023-24시즌부터 제대로 날개를 펼쳤다. 40경기에서 25골을 넣었다. 2024-25시즌에도 42경기 27골 6도움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뉴캐슬은 7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5위로 마무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 이삭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이삭은 팀을 떠나길 바라고 있다. 뉴캐슬은 현재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맞대결을 치렀고 오는 3일 토트넘 홋스퍼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팀의 핵심 이삭은 한국행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
뉴캐슬은 애초 이삭이 아시아 투어에 불참한 이유로 부상을 얘기했는데, 이후 이삭이 리버풀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삭은 현재 뉴캐슬 훈련장에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삭의 친정팀' 소시에다드는 성명을 통해 이삭이 소시에다드 근처에서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미러'는 "현재 소속팀이 아닌 옛 소속팀에서 훈련 중인 그의 결정은 이적설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아직 이삭을 영입하기 위해 공식적인 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뉴캐슬은 그를 놓치고 싶지 않다. 1억 5000만 파운드(약 2770억 원)의 몸값을 책정했다.
그럼에도 '미러'는 "리버풀이 실제로 영입 제안을 할 경우, 뉴캐슬은 쉽지 않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일 수 있다. 이삭의 이적을 지나치게 고가로 책정하거나 아예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삭과 그의 대리인이 '핵 옵션'이라 불리는 계약의 일방적 해지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첼시에서 뛰었던 라사나 디아라의 사례를 가져왔다. '미러'는 "작년, 전 첼시 미드필더 디아라의 사례에서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선수들이 '불필요한 두려움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며 "이 판결은 선수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여지를 확대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적 규정이 유럽법에 반해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고 경쟁을 저해한다고 본 것"이라고 전했다.
디아라 사건을 맡았던 장 루이 뒤퐁 변호사는 이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디아라 판결에서 법원은 선수가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으며, 손해 배상의 존재와 액수는 전 고용주가 입증해야 하며, 선수를 이적시킬 기회를 상실한 것만으로는 손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았다"며 "이 같은 해지는 시즌 사이에 이뤄질 때 징계 처분으로 이어질 수 없다. FIFA는 해당 판결에 따라 규정을 수정했지만, 여전히 불완전하다. 핵심은 선수들이 불필요한 두려움 없이 계약을 종료할 권리를 가진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뒤퐁은 선수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을 때 징계를 받을 위험에 대해 "그렇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법원이 부여한 해지권은 단지 이론에 그치는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FIFA는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 저항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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