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밥 친구 찾기에 실패한 한끼원정대가 편의점 한 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한끼합쇼'(연출 김수진) 4회에서는 MC 김희선, 탁재훈이 동네 친구 이규형, 오늘의 셰프 이연복과 함께 한남동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한끼원정대는 프로그램 사상 첫 좌절을 겪으며 신선한 재미와 반전을 선사했다.
한남동에서만 10년 이상 거주한 이규형은 동네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어 성공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과거 자전거 무전여행으로 쌓은 무일푼으로 밥 먹을 수 있는 특급 노하우를 전수하며 99%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동안 밥 친구 찾기 도전에 100% 성공한 탁재훈과 김희선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고, 부동산 사장님의 추천 스폿까지 더해지며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여기에 이연복 셰프가 합류한 완전체 한끼원정대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동네 초입부터 웅장한 대저택과 삼엄한 분위기에 숙연해진 가운데 이규형이 야심 차게 첫 띵동 도전에 나섰지만 거절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불길한 미래를 예견한 탁재훈과 김희선은 벨 앞에서 옥신각신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됐으나 한끼원정대는 용기를 내 벨을 누르며 밥 친구를 찾아 나섰다. 주민을 한 명도 보지 못한 채로 50분이 지난 순간 대문 근처에서 처음 인기척이 느껴졌다. 게다가 김희선을 알아본 집 주인의 응대에 희망은 커졌지만 이내 거절당해 모두를 좌절케 했다. 심지어 저녁 시간이 가까워진 탓에 식사를 한 집들이 대부분이었고 결국 밥 친구 찾기에 최종 실패하는 쓴맛을 봤다.
이규형이 "저 때문인가 싶다. 제가 삼재다"라고 고백하자 이연복은 "앞으로 (동네 친구) 섭외할 때 삼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농담을 건네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탁재훈 역시 프라이빗한 동네 특성상 한 끼 성공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좌절한 이규형을 위로했다.
특히 밥 친구 찾기에 실패하면 가게 되는 편의점 한 끼 룰이 처음 공개돼 흥미를 돋웠다. 편의점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평균 쓰는 금액인 10,710원 한도 내에서 편의점 재료로 한 끼를 직접 만들어 먹는 방식으로, 굶주린 한끼원정대는 편의점 정식을 향한 열정을 끌어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편의점에 들어선 한끼원정대는 가장 먼저 예산을 체크하고 메뉴를 구상하며 그동안 쌓아 올린 호흡을 자랑했다. 일명 김희선 정식인 스테이크 피자는 냉동 피자 위에 으깬 햄버거스테이크와 다진 양파, 치즈 토핑으로 풍성함을 더했고, ‘이연복 정식’인 진짜 간짜장은 짜장 라면에 다진 양파와 핫바로 맛을 내 연달아 탄성이 쏟아졌다.
편의점 한 끼임에도 한끼원정대는 무더위 속에서 함께 고생한 만큼 전우애를 나눠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이규형이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달달한 초코 과자와 짭짤한 감자칩을 얹은 디저트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고품격 편의점 다이닝을 완성했다. 이들은 아쉬운 만큼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다음 성공을 기약했다.
'한끼합쇼'는 오는 5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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