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박서진이 필터 없는 순수 입담으로 데뷔 이래 첫 단독 토크쇼 출연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276회는 신흥 예능대세 '장구의 신' 박서진이 옥탑방에 초대돼,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기상천외한 문제들을 두고 도파민 터지는 퀴즈 전쟁을 펼쳤다. 이와 함께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옥문아’는 전국 3.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박서진은 "너무 떨리고, 현기증 나려고 한다. 혹시 다른 게스트들이 펑크 나서 단독으로 불러 주셨나 싶다"면서 데뷔 첫 단독 토크쇼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서진은 유독 퀴즈를 걱정했는데 "지식조차 없는 습자지"라는 박서진의 고백에 '옥문아'의 퀴즈 최약체로 꼽히는 일명 '깡깡이' 양세찬이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순박하고 진솔한 토크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서진은 성형 사실을 솔직히 밝히며 "처음에는 고백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 날 무대에 섰는데 LED 백월에 성형 전 얼굴이 뜨더라. 양심의 가책 때문에 시원하게 고백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성형, 관리, 모발이식을 포함해 대략 럭셔리 스포츠카 한 대 가격 정도 들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전했다. 박서진은 "스케줄이 많았을 때는 하루에 5~7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승합차를 1~2년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3,4일 만에 주행거리가 무려 2,300km에 달한다는 사실이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또 17살 시절 '인간극장' 출연을 시작으로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살림남'에 이르기까지 'KBS의 아들'로 살아온 연혁을 돌아보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 '아침마당'이 배출한 또 다른 스타인 임영웅과의 친분이 드러나 귀를 쫑긋하게 했다. 박서진은 임영웅을 '친한형'이라고 소개하면서도 "너무 하늘 높이 올라가셨다. 선뜻 못 건들인다. 전화도 못하겠더라"라고 털어놔 웃음보를 자극했다.
박서진의 드라마틱한 인생 격변 스토리도 흥미를 높였다. "무명 때는 출연료 10~20만원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때의 100배 정도"라고 밝힌 박서진은 선배 가수로부터 상처를 받은 사연을 꺼내 놨는데 "너는 못생기고 집안이 가난해서 가수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어느 날 행사에서 갑자기 짤렸는데 알고 보니 그 선배가 나랑 같이 출연을 못하겠다고 했다더라"고 말해 공분을 자아냈다.
"그 선배는 지금 가요계에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여 통쾌함을 안긴 박서진은 자신을 도와준 선배 가수들의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장윤정에게 남다른 감사를 전하며 "자궁경부암에 걸린 어머니의 치료비를 지원해주셨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서 아버지와 배를 탔던 유년시절을 돌아보기도 했는데, "배 타고 들어오면 몸에서 비린내가 너무 많이 난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또래 아이들이 다가와서 냄새를 맡기도 했다. 중간에 내려서 걸어오기도 했다"는 먹먹한 일화를 전했다. 이후 박서진은 부모님께 직접 지은 단독주택과 건어물가게를 선물한 근황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내는 한편, "건물주를 해서 월세를 받고 싶다"며 꾸밈없이 현실적인 소망을 밝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퀴즈 타임에는 '트로트 노래 최초 뮤직뱅크 1위곡', '귀신에 접신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 '스티브 잡스의 입양 서약서 내용',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내용' 등 알찬 정보들이 흥미를 높였다. 이와 함께 '지식 습자지' 박서진과 '깡깡이' 양세찬과의 케미가 돋보였는데, 연신 뇌순남 매력을 폭발시키던 박서진은 양세찬을 향해 "제가 보기엔 서울대생이시다"면서 엄지를 치켜들었고 이에 양세찬은 "나 앞으로 너랑 다녀야겠다. 내 동생 찾았다"라며 박서진을 '애착 동생'으로 낙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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