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의 당부도 무색했다. 제로베이스원 매니저가 팬들을 과도하게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항 과잉 경호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제로베이스원은 31일 '케이콘 LA 2025'(KCON LA 2025) 콘서트 참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현장에는 멤버들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렸고, 일부는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이동 동선을 따라붙었다. 이 과정에서 팬들과 가까워진 상황이 벌어졌고 제로베이스원 관계자가 팬들을 밀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또 일부 팬에게 주먹을 드는 듯한 위협적인 제스처도 취했고, 넘어지며 "왜 이러느냐"고 항의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한 누리꾼은"구경하다가 매니저한테 얻어 맞았다"며 "오사카 도착하자마자 병원부터 들려야 하는 거 아니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제의 관계자는 지난 4월 27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뭐하는 거냐" "폭력을 마구 휘두른다" "공항이 자기들 거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직접 공항에서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 "얼굴이 알려진 매니저가 저럴 정도면 사생팬이었을 것"이라는 옹호도 뒤따랐다. 게다가 "일단은 더 지켜봐야 누구의 잘못인지 알 수 있다"는 유보적 의견도 등장했다.
공항 내 연예인 관계자들의 과잉 경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출입국 과정에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잇따르며, 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의 대응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뷔 역시 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항은 우리의 것이 아니지 아니다. 모두의 공간이니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팬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아미(팬덤명)분들이 안전을 잘 지켜준다면 아침에 뭐 입고 갈지 10분은 더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어차피 빨리 들어가야 하니까 '그냥 입고 가야지' 이렇게 된다"며 공항의 혼잡함이 아티스트에게도 부담이 된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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