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솔연애'PD "롤러장, 망했다 싶었다…스팟 데이트 급조"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이 급하게 스팟 데이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원승재, 김노은, 조욱형PD가 3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와 느낀 점에 관해 얘기했다.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4000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노재윤, 김승리, 김상호, 하정목, 강현규, 이승찬, 강지수, 김여명, 이도, 김미지 등 12명의 지원자가 뽑혔다. 이들은 6주간의 메이크업 오버를 거친 후 데이트에 나섰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점으로 모태 솔로의 설렘을 유발시키는 장치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원승재 PD는 "늘 우리의 예상이 빗나갔다. 모쏠의 밤이 끝나고 11시에 바로 주무시더라. 저희도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이튿날에 롤러장에 갔는데 한 마디도 안 섞고 눈도 못 마주치더라. 저희가 생각한 그림은 승리 씨가 운동도 많이 하셨으니까 손잡고 롤러장을 도는 그림이었는데 드론 감독님도 당황하시더라. 진짜 큰일 났다 싶어 편집해서 보니까 모솔들만의 작은 신호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김노은 PD는 "롤러장에서 큰일 났다고 문자를 주시니까 저도 놀랐다. 그래서 급조한 게 스팟 데이트였고 전화 위복이 됐구나 싶었다. 원래는 스팟을 가겠지 했는데 아무도 가지 않안아서 강제로라도 해야겠다 싶어 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님들 중에 '돌싱글즈'를 하시던 분이라 베테랑이신 분이 계셨는데 당황하시더라. 모솔이라도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 저희도 당황했다"고 덧붙이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조욱형 pd는 "손 안 잡고 벽 치고 도는 건 저희 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일 것"이라며 웃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고 밝힌 그는 "어떤 상황이 생기면 다가가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한 번 개입을 시작하게 되면 출연자분들이 그걸 기다리기 시작하니까 본연의 모습이 안 나오더라. 그런 거 때문에 시청자들 중 '상호한테 얘기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본인 만의 생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재밌는 장면들이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 출연자들의 성장기 담긴 점이라고 얘기했다.

김 PD는 "지수 씨가 '몰랐던 모습을 보는 게 즐겁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말하더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얘기해주시고 되게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조 PD는 "재윤 씨가 처음 와서 인터뷰를 할 때 굉장히 말씀도 작고 자신감이 없는 느낌이 들었지만 분명히 변화하고 싶은 부분이 보였다. 궁극적으로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게 꿈인데 자기는 아직 사람도 안 된 것 같당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는데 '이 친구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인국님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붙였는데 한 순간에 빠지셨고 1시간 반 정도를 얘기하시더라. 그 때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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