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이 공이 뭔가요?'
LG 트윈스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2로 승리하며 1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2게임으로 줄였다. LG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10경기에서 8승을 따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분 좋게 승리한 LG 선수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준비했다. 그때 염경엽 감독이 공을 들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리고 한 선수에게 공을 건네며 축하했다.

공을 받은 선수는 손용준이었다. 손용준은 이날 1군에 올라와 8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에 도루 1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했고, 이날 기록한 타점과 도루는 지난해 LG에 입단한 뒤 기록한 1군 첫 기록이었다. 자신의 데뷔 첫 기록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긴장했던 손용준은 염경엽 감독에게 공을 받은 뒤 기뻐하기보다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손용준의 활약은 3회에 빛났다. 3회말 2사 후 구본혁의 2타점 2루타로 2-2로 동점을 만든 LG의 다음 타자는 손용준이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그는 KT 선발 오원석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해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수도 이런 손용준이 대견했는지 따로 불러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해주기도 했다.
최고의 하루를 보낸 손용준에 대해 염경엽 감독도 칭찬했다. "손용준의 역전타가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라고 평가하며 손용준의 데뷔 첫 타점도 축하해줬다.
한편, 김해고와 동원과학기술대를 나온 손용준은 올 시즌 1군 경기에 처음 나왔고 이날 경기까지 1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타율 0.231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첫 타점과 도루를 기록한 손용준이 승리 후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기념구를 받고 놀라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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