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경량 최강 VLM '바르코 비전 2.0 1.7B' 모델 공개

[포인트경제] 국내 AI기업 NC AI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VARCO VISION 2.0 1.7B’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17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경량 모델들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며, 개인 기기에서 고성능 멀티모달 AI 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바르코 비전 2.0 1.7B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비전언어모델(VLM)로, 여러 장의 이미지를 분석해 복잡한 문서, 표, 차트도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이번 경량 모델 공개는 16일 선보인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에 이은 후속작이다. 14B 모델은 공개 열흘 만에 1만 회 가까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외 개발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바르코 비전 2.0 1.7B는 글로벌 톱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인 InternVL3 2B, Ovis2 2B를 능가하는 텍스트 처리와 한국어 성능을 보였다. 영문 텍스트 처리 MT-Bench, 한국어 K-SEED, K-LLaVABench, 광학문자 판독 CORD, ICDAR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들의 성능을 뛰어넘었다. 이는 국내 AI 생태계에서 독자 A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1.7B 모델은 대학 수준 지식 검증 MMMU 벤치마크와 과학 차트 이미지 해석 AI2D 벤치마크에서 카카오 카나나 3B,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3B 등 3B급 모델과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 수학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MathVista 벤치마크와 멀티모달 AI의 종합 시각언어 기능 평가 MM-Vet에서도 상위 체급 모델들 사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모델 크기가 성능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가 아님을 입증한다.

1.7B 파라미터 경량 모델은 스마트폰, PC 등 개인 기기에서 원활히 작동하도록 최적화됐다. 기존 멀티모달 AI가 클라우드 환경에 의존했던 한계를 극복해, 개인 디바이스에서 고성능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 처리 능력에서 강점을 지닌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AI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통신 지연이나 서버 과부하에 따른 서비스 중단 위험도 없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하는 가운데, NC AI의 바르코 비전 2.0 1.7B는 국내 기술로 이 분야 경쟁력을 확보했다.

NC AI는 이번 1.7B 모델 공개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초부터 구축하는 From Scratch 방식의 LLM 개발 경험에 이어 멀티모달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 구축 능력까지 갖춘 AI 기술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작은 모델 크기로도 충분한 성능을 확보해 국내 AI 기술의 자주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바르코 비전 2.0 1.7B 모델은 연구용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NC AI는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바르코 비전 2.0 시리즈 모든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개발하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오픈소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AI 모델 오픈소스화는 연구자와 개발자가 자유롭게 모델을 활용·개선할 수 있고, 투명성 확보로 AI 신뢰성과 안전성 검증이 용이해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학습용 자료로 활용돼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다.

NC AI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멀티모달 모델 개발 역량과 패션,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버티컬 AI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 국민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NC AI는 국산 AI 모델 경쟁력 강화와 해외 의존도 축소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며 바르코 비전 2.0 시리즈로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경량 모델을 통한 접근성 확대는 AI 민주화와 직결된다.

NC AI 이연수 대표는 “경량 고성능 모델 개발 능력을 통해 다양한 국내 산업군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바르코 비전 2.0 1.7B는 AI 기술 자립과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