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가이즈 2] 스케일도 매력도 ‘업그레이드’

시사위크
영화 ‘배드 가이즈 2’가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배드 가이즈 2’가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 유니버설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한때는 자타공인 최고의 나쁜 녀석들이었던 ‘배드 가이즈’는 화려했던 과거를 잊고 이제는 진짜 착하게 살아보려고 피땀눈물 흘리며 노력한다.

하지만 배드 가이즈 앞에 더 나쁜 녀석들 ‘배드 걸즈’가 나타나고 우주선을 훔치는 일생일대 범죄 작전을 세우며 배드 가이즈를 함정에 빠뜨리는데… ‘배드 가이즈’는 위기를 극복하고 ‘굿 가이즈’가 될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신선한 장르를 앞세워 흥미로운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 짜릿한 액션으로 관객을 매료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 ‘배드 가이즈’(2022)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와 한층 확장된 세계관, 스케일을 앞세워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한다. 

‘배드 가이즈 2’는 착하게 살기 위해 무지하게 애쓰는 자타공인 최고의 나쁜 녀석들이 새롭게 등장한 ‘배드 걸즈’로 인해 일생일대의 글로벌 범죄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슈렉’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보스 베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 다수의 흥행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한 드림웍스의 신작으로, 1편에 이어 피에르 페리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짜릿한 장르적 쾌감에 메시지까지 담은 ‘배드 가이즈 2’. / 유니버설 픽쳐스
짜릿한 장르적 쾌감에 메시지까지 담은 ‘배드 가이즈 2’. / 유니버설 픽쳐스

시리즈 특유의 강점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스케일을 키워 보다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우선 전편과 마찬가지로 동물 캐릭터를 앞세운 색다른 범죄오락액션 애니메이션이자 케이퍼 무비의 장르적 매력을 한껏 살리며 실사 영화 못지않은 짜릿한 쾌감을 안긴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 심장을 두드리는 사운드까지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스케일도 커졌다. 특히 세계를 너머 우주로 향하는 글로벌 작전에 휘말리게 되는데, 정교한 로켓 발사 시퀀스부터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웃음과 스릴이 공존하는 탈출 장면까지 디테일하고 실감 나게 구현돼 몰입을 높인다. 참고로 화려한 액션과 위기 상황들은 ‘미션 임파서블’ ‘007’ 시리즈를 참고했다고 한다. 

‘배드 가이즈’의 매력도 여전하다. 명석한 두뇌로 팀 내 모든 작전을 설계하는 작전 설계자이자 팀 리더 울프부터 팀에서 만능열쇠를 담당하고 있는 스네이크, 천재 해커 타란툴라, 급발진 파이터 피라냐, 변신의 귀재 샤크까지, 각자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매력 만점 캐릭터들이 더 탄탄해진 팀워크를 자랑하며 다채로운 재미를 완성한다. 만능 주지사 다이앤과 새로운 빌런 ‘배드 걸즈’ 키티·둠·피그테일도 풍성한 매력을 더한다.

1편에서 보여준 매력에서만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장’을 그려낸 점도 좋다. 새로운 삶의 갈림길에 선, 진짜 세상 속에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고군분투와 그 어떤 위기와 유혹에도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이들의 도전이 유쾌한 웃음에 더해 꽤 진한 울림을 준다.

샘 록웰(울프)·마크 마론(스네이크)·크레이그 로빈슨(샤크)·안소니 라모스(피라냐)·아콰피나(타란툴라)·재지 비츠(다이앤) 등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함께한 매력적인 배우들이 실감 나는 목소리 연기로 극의 재미를 배가하고, 새롭게 합류한 다니엘 브룩스(키티)·나타샤 리온(둠)·마리아 바칼로바(피그테일)도 제 몫을 다한다. 러닝타임 103분, 오늘(30일) 개봉.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배드 가이즈 2] 스케일도 매력도 ‘업그레이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