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기부 이유 "복 너무 많아…안 하면 벌받을까 봐" [혜자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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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이효리가 기부에 담긴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특집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에 출연해 배우 김혜자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이효리는 "결혼한 지 11년이 됐다"며 "결혼 전에 노는 걸 좋아하고 남자도 많이 만나봤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남편이 너무 소중하다. 점점 더 소중해진다. 이젠 남편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늘에서 저에게 복을 너무 많이 주신 것 같다. 돈도 많이 벌었고, 건강하지, 예쁘지, 남편도 잘 만났지. 부담스러울 정도로 '왜 이렇게 복을 많이 주시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혜자는 "그걸 복 받았다고 말하는 네가 참 예쁘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따뜻한 미소로 응답했다. 이효리도 "어디 잘못된 까불이 만났으면 인생 망칠 뻔 했다"며 "진중한 사람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웃었다.

가수 이효리가 기부 속내를 털어놨다. /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

이효리는 또 "기부 같은 걸 할 때도 '내가 이렇게 많이 벌었는데 안 하면 벌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끔은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싶다. 그런 생각 때문에 자꾸 봉사하고 좋은 일을 하게 된다. 벌받기 싫어서 좋은 일을 하는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혜자는 "벌받을까 봐도 안 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며 "그런 마음을 가진 것 자체가 선한 거다. 나쁜 쪽으로도 약아지는 게 인간인데 너는 그런 생각을 하니까 참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또한 이효리는 "사람들이 나를 치켜세울 때 '내 진실을 알면 어쩌지?' 싶은 마은이 든다. 그래서 오히려 밖에 나가기가 싫고 나 자신이 너무 약해서 꼴 보기 싫을 때도 있다"고 털어놓으며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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