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윤영미가 어머니의 유산으로 아들을 보러 간다.
윤영미는 27일 자신의 SNS에 '엄마의 유산으로 아들 보러 갑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열흘 전 쯤이다. 문득 차를 타고 가는데 아들 보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을 치고 올라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한계치에 도달한 듯한 절박한 심정이었다. 대학 졸업식 때 가서 본 게 일년 반 전이다'며 '그러나 문득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더라. 돈이 없다고 가족끼리 얼굴도 못 보고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뭣 때문에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데? 뭘 위해서? 돈이 가족보다 중요한 건 아닌데 또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건데 장가 가면 며느리 눈치 보여 자주 만나지도 못할 텐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 까짓거 아무리 여의치 않아도 그냥 가는 거야. 내 아들 보러 가는데 무슨 핑계가 있겠어? 가족들 마일리지 탈탈 털어 비행기표 끊고 모든 스케줄 다 취소. 그런데 문제는 진짜 돈. 어떻게 마련하나. 만만치 않은 경비가 드는데. 순간 엄마의 유산이 생각났다'며 '돌아가신 엄마가 살던 집이 팔리며 오남매가 세금 내고 역모기지로 미리 당겨쓴 병원비 은행에 갚고 나니 딱 에르메스 핸드백 하나 살 돈이 내게 남더라. 엄마의 유산 뭘 할까. 생활비로 쓸까, 에르메스 백을 살까, 까르띠에 시계를 살까, 여행을 갈까'라고 말했다.
윤영미는 '엄마의 유산으로 내 새끼를 보러 가자. 엄마도 천국에서 손주들 보는 모습 흐뭇하게 바라볼거야. 며칠 동안 스케줄 몰아쳐 소화하고 아들들 먹이고 주고 싶은 것들 짐 싸랴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마음만은 날아갈 듯'이라며 '온 우주가 나를 도와 아들 보러 뉴욕으로 보내주는 것만 같다. 아무나 붙잡고 막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은 그런 맘이다. 돈 아끼려 밀키트 음식 바리바리 싸서 지금 뉴욕으로 떠난다'고 털어놓았다.
윤영미는 1985년 춘천 MBC 아나운서로 입사, 1991년부터 2010년까지 SBS에서 근무했다. 최근 아파트 월세가 50만 원 올랐다며 월세살이에 대한 서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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