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150km 회복했는데 왜 웃지 못했나…ERA 9.00, 안 아픈 것에 감사하다, 시간이 필요해[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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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150km를 회복했는데.

KIA 타이거즈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3)가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와 두 번째 1군 실전을 치렀다. 이의리는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77개.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대망의 1군 복귀전을 가졌다. 2024년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13개월만의 1군 복귀였다. 4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했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00.

반가운 것은 구속이다. NC전도 이날도 포심 150km을 찍었다. 퓨처스리그 재활등판서도 150km을 찍었다. 본래 커맨드 기복이 심해서 갑자기 볼넷을 연거푸 내주며 자멸하기도 한다. 그러나 두 경기서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스스로 이를 두고 “기술보다 자신감”이라고 했다.

문제는 장타다. NC전서도 2안타 모두 홈런이었고, 이날 롯데전서도 6안타 중 4안타가 장타였다. 평균 147km이 찍힐 정도로 위력적이지만, 롯데 타자들은 어렵지 않게 장타로 연결했다. 포심의 경우 약간 치기 쉬운 높이로 몇 차례 들어간 게 장타로 이어졌다.

NC전서는 베테랑 김태군과 호흡을 맞췄다면, 이날은 한준수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은 NC전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포심 위주의 투구를 했다. 슬라이더 15구, 체인지업 14구, 커브 11구였다. 변화구 움직임도 나쁘지는 않았다.

이제 2경기를 치렀다. 어차피 후반기는 내년 풀타임 선발투수 복귀를 위한 빌드업의 시간이다. 아담 올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의리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 KIA는 매우 반갑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의리도 좀 더 투구수를 올리면서 실전 감각을 올리는 시간이다. 구속에 욕심을 내지 않고 경기운영에 집중하는 것도 고무적인 데목이다. 다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10년간 활약하는 발판을 만드는 시간. KIA도 이의리도 여전히 인내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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