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기다렸다' 류현진vs김광현 개봉박두, '37도' 대전 더 뜨거워진다…"둘 다 잘했으면 좋겠고, 승부 내지 못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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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류현진./마이데일리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SSG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와 1회 무실점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를 가진다. 한화는 전날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 속에 4-0 승리를 챙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예고했다. SSG는 로테이션대로 김광현이 나선다. KBO리그는 물론 국가대표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두 선수의 사상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주부터 모두가 기다렸다. 두 선수 모두 20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면서 26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다. 양 팀 사령탑도 우천 취소 혹은 컨디션 저하에 따른 로테이션 변경이 생기지 않는 한 피하지 않겠다고 했고, 20일 경기 이후 비도 내리지 않으면서 두 선수의 정면승부가 확정됐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이 단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치지 않은 게 오히려 더 눈에 띈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김광현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는데 맞대결은 없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SSG 김광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10년 올스타전, 2011년 시범경기에서 만난 게 전부다. 2011년 3월 15일 시범경기에서는 류현진이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승리, 김광현은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경기서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누구인가. 데뷔부터 KBO리그를 지배한 선수들이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시즌부터 투수 트리플크라운, 신인왕, MVP를 모두 휩쓸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 야구의 힘을 보여줬다. KBO 통산 234경기 114승 64패 1세이브 평균자책 2.93,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 3.27을 기록했다.

2007년 데뷔와 함께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 한 김광현은 2년차인 2008년에는 다승왕과 탈삼진왕을 석권했고, 이후 SK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변함없는 활약으로 인천 야구의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KBO 통산 405경기 175승 105패 2세이브 평균자책 3.36,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35경기 10승 7패 2세이브 2.97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랜더스 경기. SSG 선발 김광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올 시즌에도 팀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 6승 4패 평균자책 3.07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8경기 5승 7패 평균자책 4.01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상대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SSG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 4.73로 고전했다. 4월 17일 인천 경기 5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승리, 5월 18일 대전 경기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 패전, 6월 29일 인천 경기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김광현 역시 마찬가지. 한화전에서는 2경기 2패 평균자책 4.91로 아쉬웠다. 4월 16일 인천 경기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 노 디시전, 5월 17일 대전 경기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과연 이날 경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최근 만났던 김광현은 "둘 다 잘했으면 좋겠고, 0-0으로 서로 승부를 내지 못했으면 좋겠다.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또 올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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