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4-4' 한화-두산, 연장 11회 승부 끝에 무승부…폰세&최승용 명품 투구→투수 양 팀 합쳐 16명 투입 [MD잠실]

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와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즌 12차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4로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사이좋게 1승 1무 1패를 나눠 가졌다. 한화는 56승 3무 34패, 두산은 39승 4무 50패를 적어냈다.

▲선발 라인업

한화 :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코디 폰세.

두산 :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오명진(2루수)-양석환(1루수)-김대한(좌익수), 선발투수 최승용.

두산 베어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 팀 선발은 6회까지 각각 2안타만을 내줬다.

한화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리베라토가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최승용이 문현빈과 노시환을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두산도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폰세는 이유찬과 케이브를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4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 이어졌다. 폰세는 2~4회 3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최승용은 3회 이원석에게 내준 볼넷을 제외하고 모든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두산이 다시 힘을 냈다. 5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쳤다. 박준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하지만 오명진이 2루수 땅볼, 양석환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한화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6회초 2사 이후 리베라토가 2루타를 만들었다. 문현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한화 이글스

한화가 먼저 물꼬를 텄다. 두산은 7회초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승용에 이어 박치국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채은성은 초구에 번트 버스터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다. 2구 번트도 파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3구 파울로 버틴 뒤 4구 커브를 띄웠다. 타구는 중견수와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다. 2루 주자 노시환은 홈인.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대타 하주석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3루수 박준순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1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았다. 박준순의 포구 실책. 황영묵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쳐 무사 만루가 됐다. 최재훈이 3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박준순이 홈으로 송구, 실점을 막는 포스 아웃이 나왔다. 심우준은 헛스윙 삼진.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 타석에서 대타 최인호를 냈다. 최인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7회가 끝났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폰세가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갔다. 폰세는 6회까지 투구 수 70개로 무실점 호투 중이었다. 완투 페이스. 그런데 7회말 갑자기 박상원이 등판했다. 원인은 부상이다. 한화 관계자는 "우측 어깨 근육 뭉침 증세가 있어 교체됐다. 다음 등판에 영향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재환이 혈을 뚫었다. 선두타자 케이브가 안타를 쳤다. 양의지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김재환이 박상원의 4구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0호 홈런. 이 홈런으로 통산 273홈런을 기록, 김동주와 함께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썼다. 또한 역대 17번째 10시즌 연속 10홈런이 주인공이 됐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흐름이 넘어왔다. 김재환 홈런 이후 박준순이 좌중간 3루타를 쳤다. 한화는 박상원을 내리고 왼손 김범수를 내보냈다. 오명진 타석에서 박준순은 폭투로 홈인. 오명진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다시 주현상으로 투수 교체. 양석환이 좌중간 담장을 원 바운드로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보탰다. 순식간에 4점을 낸 두산은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가 뒷심을 발휘했다. 이영하가 두산 마운드를 지켰다.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노시환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채은성은 2-유간을 지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하주석은 헛스윙 삼진 아웃. 황영묵이 친 타구는 빗맞은 땅볼이 됐다. 이영하가 잡고 송구하려 했는데, 1루에 야수가 없었다. 내야 안타로 모든 주자 세이프. 1사 만루. 최재훈이 타구를 툭 밀어쳐 1-2루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4-4 동점.

두산 베어스 박치국./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두산을 구했다.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이 등판했다. 최원준은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 최인호의 대수비로 출전한 이진영을 포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말 한승혁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웠다. 9회초 두산은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1사 이후 문현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노시환은 낫아웃 삼진 처리.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2사 1, 2루에 몰렸다.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한화는 8회에 이어 한승혁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준순이 변화구를 받아쳐 안타를 생산했다. 오명진은 2루수 땅볼을 쳤고, 박준순과 자리를 바꿨다. 조수행은 헛스윙 삼진 아웃. 동시에 1루 주자 오명진이 2루를 훔쳤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김서현을 내보냈다.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연장 10회초 박신지가 등판했다. 주자 없는 1사에서 중전 안타로 최재훈이 1루를 밟았다. 심우준 타석에서 대타 이도윤이 등장했다. 이도윤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진영은 헛스윙 삼진. 리베라토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연장 10회말 한화 마운드는 여전히 김서현이 지켰다. 정수빈의 땅볼을 김서현이 훌쩍 뛰어올라 낚아챘다. 1루에서 가볍게 포스 아웃. 이유찬은 헛스윙 삼진으로 무릎을 꿇었다. 케이브가 중앙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쳤다. 양의지는 자동 고의사구. 김재환이 1루 땅볼로 아웃되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고효준이 올라왔다. 문현빈을 삼진 처리한 뒤 고효준은 박정수와 교체됐다. 박정수는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채은성을 2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고 팀의 패배를 막았다.

연장 11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 한화는 오른손 김종수를 등판시켰다. 선두타자 박준순의 빗맞은 타구를 리베라토가 몸을 날려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조동욱을 투입했다. 오명진은 삼구 삼진. 대타 김기연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문현빈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공이 튀었다. 2루에 대주자 박계범이 들어갔다. 강승호는 자동 고의사구 출루. 정수빈이 투수 땅볼로 아웃되며 길었던 승부가 막을 내렸다. 4-4로 양 팀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조동욱./한화 이글스

폰세는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13승 승리 요건을 갖고 내려갔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최승용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양 팀 모두 패배하지 않기 위해 투수를 쏟아부었다. 한화와 두산은 각각 8명의 투수를 투입, 승리하려 애썼다. 한화는 14안타, 두산은 10안타를 쳤지만 승리를 위한 마지막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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