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임현주 기자] 가수 겸 배우였던 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을 그리워하며 통곡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25일 아들의 소셜미디어에 "너를 못본 지 1000일이라니.. 서럽게 보고 싶은 아들에게, 지한아 오늘이 너를 못 본 지 1000일이 되었다네, (중략) 결국 내 심장을 도려내지 않고서는 그 어떤 치료약도 치료법도 없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지만 1000일 동안의 서러움을 감추고 싶었던 나는 대꾸도 없이 입술을 꽉 다문 채 고개만 떨구게 되드라"라는 장문의 글을 시작으로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또 "엄마는 네가 떠나기 직전의 아름다웠던 24살 그날에 지금도 멈춰져있어. 먼 나라에 촬영 갔다 돌아오는 중이라 그래..조금 시간이 걸리는 거야.. 지한이도 빨리 집에 오고 싶은데 못 오는 거야... 엄마는 이렇게 매시간 자기 최면을 걸며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나 혼자만 모르는 척 외면하고 싶어서 너와 함께했던 사진만 보며 추억으로 현실을 차곡차곡 덮고 있어"라며 자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어서 "보고픈 내 아들아 엄마는 네게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라도 전하고 있는데 지한이 너도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너의 말을 엄마도 간절하게 듣고 싶은데.. 지한아 엄마는 말이야 엄마는... 더 이상 못 쓰겠어 시간이 갈수록 더 못 쓰겠어 그냥 허망해.. 그냥 서러워 그냥.. 그냥 서럽고 분해.."라며 비통한 마음을 억누르며 긴 글을 마쳤다.
공개된 사진 속 이지한은 검정색 볼캡과 패딩 재킷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새초롬하게 미소 짓고 있다.
게시물을 접한 팬들은 "어머니 힘내세요" "항상 함께 할게요" "지한아 너무 그리워" "별이 되었구나"와 같은 댓글을 달며 다시한번 그를 추모했다.
한편 1998년생인 이지한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하며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2년 10월 30일 새벽 0시 30분 경 이태원 압사 사고로 24세의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2023년 방영 예정이었던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정이든 역을 맡았으나 그의 사망으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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