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연금술’ 실현되나…미국 핵융합 스타트업 “수은으로 금 제조 가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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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진 자료 출처=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핵융합 기술을 이용해 수은을 금으로 만드는 ‘현대판 연금술’의 해법응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핵융합 스타트업 ‘마라톤 퓨전’은 수은 동위원소에 고에너지 중성자를 쏘아 안정적인 형태의 금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최근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골자는 이렇다.

일반적 형태의 수은인 ‘수은-198’이 핵융합 반응에서 나온 고에너지 중성자에 부딪히면 ‘수은-197’이라는 불안정한 형태로 변환된다. 변환된 이 수은은 약 64시간에 걸쳐 붕괴하면서 안정적 형태인 금 동위원소 ‘금-197’로 최종적으로 변환된다는 것이다.

마라톤 퓨전은 이런 과정을 이용해 전력 생산 등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약 1GW(기가와트)급의 핵융합 발전소에서 연간 5,000kg의 금을 부산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핵융합 반응으로 생산된 금은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어 잠재적으로는 최대 18년 동안 별도로 보관해둬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마라톤 퓨전은 “이전의 시도와 달리 우리의 방법은 대규모로 확장 가능하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으로도 매력적이다. 핵융합 발전소는 전기뿐 아니라 금을 생산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것은 새로운 황금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마라톤 퓨전은 이같은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지만, 아직 동료평가(peer-review)를 거치지 않았다. 다만, 프린스턴 플라스마 물리 연구소의 아메드 디알로 박사 등 일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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