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국내 선도 계리법인, 경험위험률 시스템 구축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화시스템(272210)이 국내 주요 보험계리법인 두 곳과 손잡고 생명보험사 전용 경험위험률 산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한화시스템 ICT 부문은 지난 23일 국내 선도 보험계리법인인 서울보험계리법인 및 보험계리법인써미트와 '생명보험 경험위험률 산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세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서울보험계리법인·보험계리법인써미트의 보험계리 분야 전문성과 한화시스템의 IT 구축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해 생명보험사에 특화된 경험위험률 산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보험계리법인과 보험계리법인써미트는 다수 보험사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 및 업무설계 역량을, 한화시스템은 대규모 보험 IT 시스템 구축 경험과 다량의 보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 IT 기술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경험위험률은 각 보험회사의 실제 발생 사고·보험금 지급 경험을 분석·집계해 위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은 합리적인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험사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적정 보험료 산출에 활용하는 주요 지표로 손꼽힌다.


그간 생명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이 국내 생명보험회사 전체의 상품별 종류·건수를 중심으로 산출한 위험률에 의존해 보험료를 책정해왔다. 하지만 현재 보험 시장의 판매 수요 흐름이 사망보장 중심의 종신보험에서 건강 보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생명보험업계 사이에서는 각 사의 통계를 바탕으로 하는 더욱 정교한 위험률 산출 시스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보험개발원도 2028년 7월부터 기초통계 집적 방식을 상품별이 아닌 담보 유형별로 세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입자들의 보험 통계를 상품별로 집적하는 기존 방식은 위험률을 산출하려면 각 상품 내 특정 사고·질병·상해 관련 담보를 다시 추출해야 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담보 유형별로 통계를 집적할 경우 이같이 번거로운 데이터 가공 절차를 줄일 수 있어 보험통계 관리·분석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향후 개편될 보험개발원의 통계 방식에 맞추기 위해 기존 상품 구조·보험금 지급 데이터의 세분화 등 각 사의 경험통계에 기반한 더욱 정교한 위험률 산출 역량 확보가 시급해졌다. 한화시스템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양 보험계리법인들과 경험위험률 산출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분석·설계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정병록 보험계리법인써미트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계리 전문성과 IT 역량의 결합을 통해 보험업계 전체의 데이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함승우 서울보험계리법인 대표이사는 "생명보험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고객 친화적인 상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김윤수 한화시스템 솔루션사업부장은 "이번 MOU는 생명보험 산업의 데이터 기반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대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 시스템을 개발 및 제공하며 국내 보험사들의 경쟁력 높은 보험 상품 개발에 일조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상품개발·보험계약·입출금·보험회계 등 모든 보험업무 서비스를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보험코어 솔루션 'W1NE'을 독자 개발했다. 또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국내 보험사들의 다양한 보험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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