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의 ‘하이브리드 성장 엔진’…“보험사 인수‧기업금융”

마이데일리

상반기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증권·보험사 및 기업금융 수익으로 3분기에는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지주들이 이자 이익과 홍콩H지수 주가 연계 지수(ELS) 손실 리스크 감소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 예측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KB금융이 3조3366억원 △신한지주 2조9334억원 △하나금융 2조2330억원 △우리금융이 1조4468억원이다.

각 회사의 상반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KB금융은 19.9%, 신한지주 6.7%, 하나금융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은 17.5% 하락이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추이/최주연 기자

우리금융의 상대적 부진은 은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인수합병(M&A )에 따른 지출 영향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이어 지난 5월 동양·ABL 생명을 인수하면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증권사와 보험사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지금이야말로 실질적인 시너지를 보여줘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각 자회사가 본업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에 따른 미래 그룹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는 임 회장의 포트폴리오 완성에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다. 우리금융 측은 그룹 차원에서 향후 자회사로 편입된 보험사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했다.

동시에 우리금융은 이전부터 특기였던 기업금융을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성장 동력으로 챙길 예정이다. 6·27 가계대출 규제를 포용과 상생이라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책으로 역할하겠다는 것이다.

업계는 정 행장을 중소기업금융 분야 영업 전문가이자 ‘실용적 리더’로 평가한다. 애초에 우리금융은 상생과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 행장을 최종 행장 후보 선정 이유로 밝히기도 했다. 정 행장은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재직 당시에도 수행하는 사업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중요시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정 행장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들과 급변하는 정세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기업들을 위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자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 트렌드인 요양 사업 확장을 위한 브랜딩화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고 (보험사 편입으로 인해) 없던 수익이 생기는 것이니 전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전부터 잘했던 기업금융은 기존에 해왔던 대로 꾸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우리금융의 ‘하이브리드 성장 엔진’…“보험사 인수‧기업금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