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행운의 여신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미소 짓지 않았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6 OPS 0.705가 됐다.
연속 안타 행진이 2경기로 끝났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토론토전(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22일 애틀랜타전(5타수 1안타) 연이어 안타를 신고한 바 있다. 이날은 아쉽게도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페이스가 다시 꺾이는 모양새다. 7월 타율은 0.296(54타수 16안타)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최근 7경기서 타율 0.185(27타수 5안타)에 그쳤다.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앨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 선발투수 랜던 루프.
애틀랜타 :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아지 알비스(2루수)-션 머피(지명타자)-나초 알바레즈 주니어(3루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닉 앨런(유격수), 선발투수 데이비스 다니엘.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0-1 카운트에서 2구 포심 패스트볼 실투를 때렸다. 하지만 타구가 완전히 먹히는 좌익수 뜬공이 됐다. 타격 후 이정후도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했다.
두 번째 타석은 눈 야구를 선보였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도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4회 주자 없는 1사 0-2 카운트에서 바깥쪽 스플리터를 타격, 힘없는 유격수 땅볼이 됐다.
네 번째 타석은 불운했다. 8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이정후는 오른손 피어스 존슨의 2구 커브를 강타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00.8마일(약 162.2km/h)이 나왔다. 이날 이정후가 만든 타구 중 가장 빠른 속도. 하지만 1루수 올슨의 정면으로 향했다. 1루수 땅볼로 아웃. 기대 타율은 0.620이 찍혔기에 더욱 아쉬웠다.
전날(22일) 수비 실수를 말끔히 씻어냈다. 6회 수비에서 알비스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쳤다. 이정후가 슬라이딩하며 타구를 깔끔하게 낚아챘다. 전 경기에서 이정후는 4회 아쉬운 송구, 6회 콜플레이 미스로 각각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날은 멋진 수비로 팀에 보답했다.

한편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9-0으로 승리했다. 지긋지긋한 6연패를 끊었다.
2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채프먼이 선제 1타점 3루타를 쳤다. 플로레스는 1타점 희생플라이로 채프먼을 불러들였다. 슈미트가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5호 홈런. 베일리가 2루타, 마토스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라모스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에만 대거 4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기세를 이어갔다. 5회초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2루타를 쳤다. 아다메스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7회 데버스의 1타점 적시타와 플로레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카슨 시모어가 9회 등판,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하며 팀의 9-0 승리를 완성했다.
루프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6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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