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생각보다 별로였다."
다승왕의 파트너가 한마디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른 건 6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4일 만이었다. 7월 1일 훈련 도중 오른쪽 등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로 인해 올스타에 뽑혔음에도 올스타전 출전도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반기 끝날 때쯤 빠졌으니까 한 달 가까이를 쉬었다. 본인이 컨디션 조절을 했을 것이고, 힘도 충전이 됐을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1회부터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졌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최정을 3루 파울 플라이로 돌렸지만,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고명준의 안타 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1회 2실점을 했다.
2회를 깔끔하게 삼진-삼진-삼진, 3회는 1사 이후에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정과 한유섬을 각각 2루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4회와 5회 연속 실점을 헌납했다. 4회 2아웃까지 잘 잡았다. 그러나 안상현의 안타를 시작으로, 현원회와는 9구까지 가는 승부에 안타를 내줬다. 이어 석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회에도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 2루에서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또 허용했다.

6회 시작에 앞서 공을 김재윤에게 넘겼다.
이날 원태인은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6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흔들렸는데, 이날 역시 호투를 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원태인과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는 "생각보다 좀 별로였다. 뭔가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다시 한번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윤석민의 슬라이더를 배웠다고, 초구 152km 나온다고 했는데 실망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원태인의 기록은 16경기 6승 3패 평균자책 3.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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