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목소리 통했다! 8월 19일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서로 공정하면 좋아" 명장도 대만족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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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이 선언된 류지혁의 체크스윙./SPO TV 중계화면 캡처'노스윙'이 선언된 김재환의 체크스윙./SPO TV 중계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서로 간에 페어(Fair)하게 하면 좋다"

드디어 KBO리그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도 찬성의 목소리를 보탰다.

전반기 최고 화두는 체크 스윙이다. 체크 스윙 때문에 울고 우는 경기가 유독 많았다. 단순히 스트라이크와 볼을 넘어 경기 결과가 달린 판정도 많았다.

최근 사례는 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전이다. 7회초 류지혁이 스윙 판정을 받았다. 중계 화면 느린 그림에는 방망이가 홈 플레이트를 지나지 않았다. 반대로 7회말 김재환은 스윙 판정을 받지 않았다. 중계 화면에 따르면 김재환의 방망이는 홈 플레이트를 지나갔다. 이에 격분한 박진만 감독이 김선수 3루심을 향해 강한 항의를 하기도 했다.

허구연 총재도 비디오 판독의 빠른 도입을 원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허구연 총재는 7일 '크보 라이브'에 출연해 "팬들 마음과 총재 마음이 똑같다"고 조기 도입을 원했다. 하지만 기술적 어려움과 단장 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다고 했다.

허구연 총재는 "공정하게 하려면 조기 도입을 해야 한다. 단장 여러분들이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라. 팬 퍼스트인데 팬들이 납득을 못하면 문제가 있다. 최악은 막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기준./크보 라이브 캡쳐

KBO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올스타전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범 운영했다. 11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2회 2사 2, 3루에서 이승민이 강건의 변화구에 방망이를 내다 멈췄다. 3루심은 스윙으로 인정. 이승민의 아버지 이병규 LG 2군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신청 결과 원심이 유지됐다. 투수와 타자 모두 판정에 수긍하고 퇴장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제도가 도입됐다. KBO는 22일 "2025년도 제5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8월 19일부터 KBO 리그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판정 기준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퓨처스리그와 동일하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단하며, 이하인 경우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번트 시도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과 별도로 팀당 2회 부여되며, 번복 시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 돌입 시 잔여 기회와 더불어 판독 기회 1회가 추가된다.

2025년 7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이 소식을 들은 김경문 감독은 "잘 됐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해서 이익을 받아도 찝찝하다. 우리가 (스윙을) 안 했는데 했다고 했다고 하면, 시합이 아무렇지 않을 때는 괜찮은데, 시합이 승과 패가 연결돼 있을 때는 굉장히 예민해진다. 서로 간에 페어(Fair)하게 하면 좋다. 잘 됐다"고 KBO의 결정을 환영했다.

앞서 김경문 감독은 "KBO는 다른 것은 빨리 도입하면서 이런 건 (늦게 하나)"라면서 "서로 간에 믿음이 깨지는 것이다. 빨리하면 좋겠다. 하반기에라도 하면 아무 문제 없지 않겠나. 서로 얼굴 붉힐 필요 없이 올스타 브레이크 뒤부터 했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팬의 목소리가 조기 도입을 불렀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KBO리그에 공정성을 더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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