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제주SK FC가 김학범 감독의 애제자 티아고를 영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등번호는 7번이다.
제주가 22일 영입을 발표한 티아고는 K리그 무대 경험이 풍부한 브라질 출신 측면 공격수다. 2015시즌 포항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한 티아고는 그해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25경기에 출전해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만해도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많았던 티아고였지만 2016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뒤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이 만개했다.
당시 김학범 감독은 182cm 72kg의 체격조건과 함께 슈팅과 기술까지 뛰어난 티아고의 장점에 주목했고 공격포인트 생산에 주력시켰다. 전반기 동안 19경기에 출전해 무려 13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같은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지만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티아고의 임펙트를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티아고는 2018시즌에는 다시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전북 유니폼을 입은 티아고는 두 시즌 동안 K리그1 20경기에 출전해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시아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2019년 7월 일본 J1리그 사간 도스로 임대 이적했으며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이후 감바 오사카, 파지아노 오카야마(이상 일본), 샤페코엔시(브라질), 도쿠시마 보르티스(일본)를 거쳤으며 제주 이적전까지는 태국 1부리그 우타이타니 FC에서 활약했다.
리그 적응이 필요가 없고 김학범 감독의 축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티아고가 가세하면서 제주SK는 최근 안양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한 페드링요에 이어 순위 상승을 위한 또 다른 가속 페달을 밟게 됐다. 김학범 감독 역시 "티아고는 슈팅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최근 소속팀을 많이 옮기면서 다시 물음표가 생겼을지 모르지만 내가 다시 티아고와 함께 느낌표를 만들어내고 싶다. 장점인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까지 제대로 보여준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티아고는 "K리그 무대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제주SK라는 좋은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누구보다 내 장점을 잘 아는 김학범 감독님을 다시 만나서 행복하다. 이제 경기장에서 다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백 마디 말보다 간절함이 담긴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베테랑 선수가 된 만큼 팀에 항상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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