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디자인으로 도시 미래 연다…세계디자인수도 2028 유치 성공

[프라임경제] 부산이 '2028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WDC)'에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디자인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부산시는 22일 박형준 시장의 브리핑을 통해 "부산이 중국 항저우를 꺾고 2028 WDC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디자인기구(WDO)는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를 2년 주기로 선정해온 국제 프로그램으로, 부산의 이번 지정은 서울(2010), 헬싱키(2012), 발렌시아(2022)에 이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11번째다.

시는 "시민 참여 기반 공공디자인 진단 체계를 통해 주거·환경·안전·건강 등 8개 분야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법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WDO 실사단은 지난 6월 방문 당시 '도모헌', '영도 봉산마을', 'F1963', '북항',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 '동서대학교' 등 디자인 실천 현장을 둘러보며 부산의 도시재생과 포용적 혁신 역량을 확인했다.

박 시장은 "디자인은 외관이 아닌 삶의 방식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정은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나아가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며, 시민 삶이 개선되는 디자인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World Design Congress)에서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재)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추진 체계를 구축해 곧 실무 TF팀 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2028'은 ▲WDC 협정식(2026년 1월) ▲세계디자인거리 축제 ▲월드디자인 스포트라이트 ▲세계 디자인 체험 주간 ▲세계 디자인 정책 콘퍼런스 ▲세계 디자인 네트워크 도시회의 ▲인계인수식 등 일련의 필수 의무행사를 계획 중이다. 또한 로컬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 행사를 병행해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