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좌승사자'의 귀환이다.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레일리는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퀸스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2009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은 레일리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했다. 이듬해 9경기에서 승패 없이 5.14를 적어냈고,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한국에서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2015시즌에 앞서 레일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다. 2019시즌까지 5년간 롯데에서 뛰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아쉬운 수비를 등에 업고도 매년 10승을 넘나드는 성적, 180이닝을 먹어 치우는 책임감까지 선보이며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2019시즌을 마친 뒤 레일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고, 그해 21경기에 출전해 무승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2021년 10홀드를 작성한 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000만 달러(약 139억원)에 사인했다.
2022년부터 질주가 시작됐다. 레일리는 60경기 1승 2패 25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펄펄 날았다. 2023년 메츠로 팀을 옮겼고, 66경기 1승 2패 2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적어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4시즌 시작 전부터 팔꿈치에 이상을 호소했다. 결국 5월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1년여의 재활 끝에 지난 6월 20일 신시내티 레즈전 빅리그에 복귀,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날 피칭도 깔끔했다.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레일리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로건 오하피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대타 크리스 테일러를 우익수 직선타로 막았다. 루이스 렌히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잭 네토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8회말 공격에서 메츠는 상대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냈다. 에드윈 디아즈가 KKK 세이브를 기록, 레일리가 승리를 챙겼다.
464일 만에 승리다. 레일리의 마지막 승리는 2024년 4월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다. 복귀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것.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이 예고되어 있다. 오는 26~28일 오라클 파크에서 메츠와 샌프란시스코가 삼연전을 펼친다. 좌타자에게 강점이 있는 만큼 이정후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에서 이정후에게 매우 강했다. 맞대결 성적은 15타수 무안타다. 나중에는 레일리가 나오면 이정후가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바깥으로 흐르는 레일리의 슬라이더는 좌타자 입장에서 마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맞대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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