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22일 오후 김건희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집사 게이트' 의혹 관련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게 "신속히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날 HS효성은 입장문을 통해 "조 부회장은 ABAC 의장으로서 사전에 정해진 일정과 ABAC 3차 회의를 주관하느라 소환 일정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출석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소환일정을 조정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그러나 입장문과 달리 조 부회장은 현재 특검 측에 변호인단을 통해서도 귀국 일자와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연락마저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부회장이 특검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귀국 일자 및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그에게 조속히 조사에 응할 것을 독촉했다.
앞서 특검은 조 부회장에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가 21일 출석을 전제로 해제한 바 있다. 조 부회장이 사실상 조사를 피하면서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재계에서는 효성그룹과 분리된 지 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1일 공식 출범하며 효성그룹에서 독립했다. 이후 조 부회장은 첨단소재·모빌리티·AI 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에 주력했으나, IMS모빌리티(당시 비마이카) 투자 건으로 '집사 게이트'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리더십에 제동이 걸렸다.
HS효성의 계열사 (더클래스효성·더프리미엄효성·신성자동차·효성토요타) 4개사는 지난 2023년 '오아시스 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35억원을 투자했다. IMS모빌리티는 당시 수백억원대 누적 적자에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투자 구조 또한 사실상 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후순위 채권' 형식으로 이뤄진 점을 들어 '대가성 투자'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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