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돌아온 준비가 끝나간다.
LA 다저스 팬들이 기다리는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 복귀 후 세 번째 재활 등판을 가졌다. 스넬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던 캘리포니아의 서터 헬스파크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스넬은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그랜트 맥크레이(중견수)-헤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마르코 루시아노(지명타자)-웨이드 멕클러(좌익수)-오슬레비스 바사베(유격수)-오스틴 반스(포수)-토마스 가벨로(3루수) 순으로 꾸려진 라인업을 상대했다.
1회 피츠제럴드를 땅볼, 맥크레이를 95.4마일(약 154km)의 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삼진 처리했다. 엔카나시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엘드리지를 96.4마일(약 155km)의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2회 선두타자 루시아노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멕클러를 헛스윙 삼진, 바사베를 땅볼로 돌렸지만 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부터는 실점이 없었다. 피츠제럴드를 땅볼, 맥크레이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엔카나시온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엘드리지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삼진 두 개를 곁들여 공 13개로 마무리했다.
5회말 전에 마운드를 넘겼고, 이날 스넬의 기록은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최고 구속은 96.9마일(약 156km)이 나왔다.
스넬은 2024시즌이 끝난 후 5년 최대 1억 8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으로 다저스 선발진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 모두가 기대했다.
다저스 데뷔전이었던 3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4월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이 끝난 이후 악재가 닥쳤다. 왼쪽 어깨가 말썽인 것. 어깨에 염증이 발생해 투구를 할 수 없었고, 다저스는 그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전반기는 복귀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재활 등판을 가졌다. 7월 11일 싱글A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7월 16일 루키 레벨 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 기록까지 포함하면 9경기 1패 17탈삼진 평균자책 2.00을 기록 중이다.
MLB.com은 "스넬은 재활 기간 동안 던진 9이닝 동안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넬을 마이너리그에 한 번 더 선발 등판시킬 것이다. 5이닝을 소화한 후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58승 4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4승 45패)와 3.5경기 차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스넬이 하루빨리 돌아와 다저스 선발진에 힘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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