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금감원 리더십 공백… 수장 인선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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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 자리는 이복현 전 원장이 지난달 5일 퇴임한 후 한달 넘게 공석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 뉴시스
​금융감독원장 자리는 이복현 전 원장이 지난달 5일 퇴임한 후 한달 넘게 공석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당국 수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인선은 안갯속이다. 금융당국 조직 개편 논의와 맞물려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의 초대 금감원장이 누가될지 주목된다. 

◇ 금감원장 공백 한 달 넘어… 후임 인선 안갯속

금감원장 자리는 이복현 전 원장이 지난달 5일 퇴임한 후 한 달 넘게 공석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재명 정부 첫 내각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은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를 끝으로 11일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금감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수장 인선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장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기존 기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관례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김 위원장 거취는 안갯속이다. 일각에선 유임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금융위 부원장 자리도 현재 공석 상태다. 

차관급인 금융위 부원장과 금감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등 금융 현안을 감안해 빠르게 임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인선 절차는 지연되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장기화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는 금융감독체계 조직개편 방향을 논의 중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금융위의 금융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감독기능은 금감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재 금감원의 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하고 이를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개편 방향이 정해지지 않다보니 인선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산적한 금융 현안을 감안하면 금융수장 공백 장기화에 대한 부담은 클 전망이다. 

가계부채는 지난 4월부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달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대응,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불건전 영업 행위 감독 등 다양한 현안을 마주하고 있다.

한편, 차기 금감원장 후보를 놓고는 하마평만 무성한 상태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증권맨 출신인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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