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ML 역수출 신화의 원조…켈리가 애리조나를 떠날 시간 “트레이드 4종 세트, 올해는 애리조나의 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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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는 애리조나의 해가 아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모든 선수 중 가장 꾸준히,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그런 켈리가 약 2주 남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유니폼을 갈아입을 게 유력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 동향을 살피면서, 애리조나가 셀러라고 확실하게 규정했다. 애리조나는 전반기를 47승50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7위로 마쳤다. 3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무려 5.5경기 뒤졌다.

결정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은 에이스 코빈 번스를 필두로 부상자가 너무 많다. MLB.com은 “마이크 해이즌 단장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지만, 메이저리그 득점 4위의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올해가 애리조나의 해가 아니라는 증거가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번스, 셸비 밀러, 제일런 빅스, 라이언 톰슨 등이 IL에 합류했다. 주전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와 플래툰 지명타자 파빈 스미스도 부상으로 못 나온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싸울 동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MLB.com은 “이러한 현실과 트레이드 시장의 상황이 결합되면 애리조나는 매도로 더 나아갈 수 있다. 임팩트 플레이어가 부족한 상황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 켈리, 잭 갤런, 조쉬 네일러라는 데드라인의 가장 큰 상품 4종을 제공할 수 있다. 모두 FA가 될 예정이며, 애리조나는 거래에 귀 기울일 모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라고 했다.

2018년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이끌고 메이저리그로 떠난 켈리의 7년 애리조나 생활이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애리조나에 대한 애정이 강한 켈리가 올 겨울 FA 시장에서 애리조나로 돌아갈 것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트레이드가 유력하다. 켈리는 전반기 20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34로 맹활약했다. 2+2년 1450만달러,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7년간 애리조나에서만 뛰면서 160경기서 61승49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2024시즌 어깨 이슈로 13경기에 등판에 그쳤지만, 올해 전반기에 건재를 과시했다. 37세지만,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

스탯캐스트 기준 포심 평균 구속이 91.9마일에 불과하다. 그러나 체인지업과 커터의 구종가치가 무려 8, 7이다. 커터의 수직무브먼트가 리그 평균보다 3.4인치, 체인지업의 수직무브먼트가 리그 평균보다 3인치 좋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KBO리거 시절엔 이 정도의 투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SK 시절 이후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진출해 해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를 한 끝에 대접받고 트레이드 되기 일보직전까지 왔다. 진정한 역수출 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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