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K팝이 유럽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베를린'에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아이브가 잇따라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이홉, 3년 만에 롤라팔루자 복귀…90분 헤드라이너 단독 무대
13일(현지시간) 제이홉은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스타디움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베를린' 메인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올라 약 90분간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2022년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 이후 3년 만에 다시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제이홉은 "그땐 보여줘야겠다는 목표가 강했다면, 이번엔 축제 자체를 즐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대에서는 '왓 이프…', '온 더 스트리트', '모나리자', '스윗 드림스' 등 솔로곡을 비롯해, BTS 히트곡 '마이크 드롭',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약 6만여 명의 관객은 전 곡을 한국어로 따라 부르며 공연을 함께했고, 현장은 말 그대로 'K팝 축제'였다. 제이홉은 "올해는 제게 정말 의미 있는 해다. 잊을 수 없는 여정을 마무리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브, 전곡 밴드 라이브로 유럽 팬 매료
아이브는 하루 앞선 12일 같은 무대에 올라 55분간 전곡 밴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일레븐', '아이엠', '애프터 라이크', '러브 다이브', '배디' 등 히트곡 퍼레이드로 현장을 열광시켰다.
특히 마지막 곡 '애프터 라이크'에서는 관객들의 한국어 떼창이 울려 퍼졌고, 멤버들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성숙해진 무대 실력을 입증했다.
아이브는 "비 오는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해주신 팬들 덕분에 감동적이었다. 파리 무대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K팝, 베를린 하늘 아래 세계와 다시 연결되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롤라팔루자 베를린'은 저스틴 팀버레이크, 벤슨 분, 데이비드 게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제이홉과 아이브가 K팝 대표로 무대에 올라 세계적 영향력을 재확인시켰다.
제이홉의 공연은 BTS 공식 유튜브 채널과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공연을 마친 제이홉은 잠시 한국에 들른 뒤, 미국 LA에서 BTS 멤버들과 새 앨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이브는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파리' 무대에 다시 한 번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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