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뭔가 안 맞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전반기 부진했던 엄상백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했다.
김경문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엄상백에게 양해를 구했다. 지금 준서가 뒤에서 계속 기다렸다. 준서의 페이스가 좋고, 잘 던지고 있다. 상백이가 자기가 좋아지면, 선발 시켜달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4년 최대 총액 78억을 받는 조건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웃지 못했다. 전반기 15경기에 나왔는데 1승 6패 평균자책 6.33에 그쳤다. 5월 2군에도 다녀왔지만 실속은 없었다.
승리는 4월 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7월에는 5이닝 채우기도 버거웠다. 7월 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3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 7월 9일 대전 KIA전 3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모두 4회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내가 볼 때 상백이 볼은 나쁘지 않다. 근데 부담이 있는지, 뭔가 안 맞는다. 승이라는 게 딱 오면 다음이 편해지는데, 밝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상백은 불펜 경험이 있다. 2016시즌과 2017시즌 각 8홀드, 2018시즌에는 12홀드를 챙겼다. 통산 320경기 가운데 불펜으로 198경기 나섰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의 마음을 잘 이해해 줘서 감독으로서는 고마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황준서는 5월 21일 1군 콜업 후 10경기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 3.15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호투를 펼쳤고, 한화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바 있다.

한편 KT와 후반기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던 한화,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한화는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선발 코디 폰세와 외야수 이상혁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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