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찬휴밍 대만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회에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대만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의 3차전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대만은 후반 24분 선취골을 허용했다. 강채림이 볼을 받는 순간 대만 수비수가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켰다. 대만은 후반 40분 장슬기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대만은 3전 전패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찬휴밍 감독은 "먼저 한국 팀의 승리와 우승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많은 압박을 받았고, 전술을 변경했다. 우리는 승점 1점을 얻고자 했고, 매우 촘촘한 수비를 구사하고자 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수비에 집중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페널티킥이 모든 걸 바꿨다. 국제 수준의 경기와 유럽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은 많은 걸 바꾼다. 그런 의미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해 불만족한다. 두 번째 골은 우리가 골을 넣기 위해 높게 올라섰고, 전반전과 다른 점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찬휴밍 감독은 대만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 팬들과 대만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존중이 담긴 행동을 보여줬다.
찬휴밍 감독은 "먼저 전적으로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존중한다. 한국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우리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존중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존중은 필요하다. 모두에게 존중을 표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코칭스태프들을 만나게 돼 감사하고, 그분들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했다. 관중에게도 마찬가지다. 비가 많이 왔지만 한국, 대만, 어떤 팀의 팬이든 이곳에 와주신 것에 대해 존중을 표하고 싶었다. 그들 또한 우리에게 박수를 보내줬고 이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런 축구 팬들과 관중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비록 3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찬휴밍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 중국, 한국, 북한, 호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강팀이고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런 강팀과 싸우는 방법을 배웠다. 지난해 호주를 상대했는데 8일 동안 우린 강호와 맞섰다. 우리는 아시아 강호와 어떻게 경기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찬휴밍 감독은 "내년에 대해 말하자면, 아시안컵 예선과 아시안컵 본선, 월드컵 예선이 있다. 다섯 개의 강팀과 만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대회에서의 경험은 가치가 있다. 아마 이런 강팀과 경기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고, 마지막까지 승점을 얻지 못했으나 내가 첫날에 밝힌 나의 목표 '놀라움을 주겠다'는 것은 이미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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