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현재 공격 지표는 2024년보다도 나빠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반기를 돌아보면 공격력에 대한 지적이 많다. 주축 선수인 이정후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5 메이저리그 전반기가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반기를 52승 45패(승률 0.536)로 마쳤다. 시즌 초부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라는 '거함'과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위치했지만, 2연패를 당하며 와일드카드 후보에서 0.5게임 차로 멀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주로 다루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6일 구단의 전반기를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훌륭한 투수진을 유지하면서도 타선의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는 곧 타격감을 되찾은 일부 선수들이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승수를 조금 더 쌓았으면 좋았겠지만, 후반기에 잘하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투수진은 제 몫을 다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3.5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위. 불펜 평균자책점(3.14) 역시 3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원투 펀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로비 레이는 9승 3패 평균자책점 2.65, 로건 웹은 9승 6패 평균자책점 2.94로 펄펄 날았다. 나란히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약점은 명확하다. 타선이다. 2024년 샌프란시스코는 팀 조정 득점 창조력(wRC+·97)과 OPS(0.701) 모두 30개 팀 중 19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wRC+(94) 22위, OPS(0.678) 24위다. 모두 작년보다 수치가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공격력 부진은 너무 심각해 평범한 팀이든 강팀이든 가리지 않고 연패하는 상황"이라면서 "자이언츠는 정규 선발 야수들에 상당한 장기 계약 자금을 투자했다. 이들의 핵심은 이정후(6년 1억 1300만 달러), 윌리 아다메스(7년 1억 8200만 달러), 맷 채프먼(6년 1억 5100만 달러), 그리고 라파엘 데버스(11년 3억 3100만 달러)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들 모두 부상 혹은 극심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앞서 '디 애슬레틱'도 비슷한 지적을 했다. 매체는 아다메스와 이정후의 대형 계약을 언급하며 "자이언츠는 작년 이맘때보다 재정적 유연성이 훨씬 줄어들었다. 야수 그룹에서 더 큰 로스터 연속성을 추구한 결과가 그런 대가로 돌아온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향후 5~6년간 고액 FA로 메꿔야 할 필요를 줄이기 위해 드래프트와 유망주 육성을 잘 해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등 요소도 타선이다. 멜빈 감독은 "우리는 타격에서 더 나아질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고, 더 회복할 선수들도 있다. 중심 타선에서 더 많은 장타가 나올 것이다. 후반기엔 확실히 타선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아다메스는 침묵했던 첫 3개월을 지나, 7월엔 타율 0.295에 OPS 0.994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인다. 데버스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25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는 이적 후부터 안고 있던 허리 통증과 사타구니 부상 때문으로 보인다"라면서 "아다메스, 이정후, 데버스가 반등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정후도 후반기 반등이 절실하다. 희망적인 조짐은 있다. 6월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에 그쳤지만, 7월 0.324(37타수 12안타)로 전반기를 마친 것. 시즌 성적은 92경기 86안타 6홈런 6도루 40타점 타율 0.249 OPS 0.720이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1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을 시작으로 후반기를 맞이한다. 이정후와 구단 모두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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