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홍명보호가 결국 일본을 넘지 못했다. 이른 시간 골대 강타 불운에 이어 곧바로 실점하며 흔들렸고, 계속 끌려가다가 0-1로 졌다. 후반전에 맹공을 퍼부었으나 공격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면서 일본의 벽에 막혔다.
한국은 1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일본과 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겨야 우승이 가능한 상황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일본에 지면서 2승 1패 승점 6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연승으로 우승을 이룬 일본에 밀렸다.
전반전 7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태석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이 수비수에 맞고 살짝 굴절됐고, 골키퍼의 방어벽을 뚫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일본 골포스트 오른쪽을 맞고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골대 불운' 후 곧바로 실점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골을 얻어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소마 유키의 오른발 크로스를 막지 못했고, 중앙에 있던 저메인 료에게 왼발 발리슛을 내줬다. 조현우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코스와 강도로 공이 골문을 파고들면서 0-1로 리드 당했다.

후반전 들어 공격적으로 나서며 반격을 시도했다. 일본의 역습을 적절히 차단하고 계속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슈팅 이전의 패스가 전방으로 잘 전달되지 않아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9분 이호재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세훈의 헤더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터뜨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호재의 발리슛이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기록 면에서는 뒤지지 않았다. 볼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9-4로 우위를 점했다. 9개 슈팅 가운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1개에 그친 부분이 못내 아쉽다. 키패스 수 6-2, 코너킥 수도 11-2로 우위를 점했다. 후반전을 지배하고도 일본의 탄탄한 수비망을 뚫지 못하고 2025 동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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