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의 몸값을 낮추기로 했다.
영국 '미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이번 여름 유벤투스로의 이적을 성사하기 위해 2500만 파운드(약 460억 원) 미만의 이적료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유벤투스는 맨유의 요구 금액을 맞추기를 거부했고, 맨유는 새로운 이적료를 협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산초는 지난 2021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적을 옮겼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산초를 데려오기 위해 7300만 파운드(약 1360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산초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83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23-24시즌 초반 에릭 텐 하흐(현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과 갈등이 있었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겨울 이적 시장 때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6개월 뒤 맨유로 복귀한 산초는 여전히 텐 하흐 감독의 계획에 없었고 첼시로 임대갔다. 첼시에서 41경기 5골 10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때 산초를 완전 영입해야 하는 의무 조항을 이행해야 했는데, 맨유에 500만 파운드(약 92억 원)의 위약금을 지급하고 산초를 돌려보냈다.
산초는 결국 맨유로 돌아왔지만,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산초를 포함해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티렐 말라시아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들은 1군 훈련이 끝난 뒤 훈련에 참여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벤투스가 산초를 노리고 있다. 애초 유벤투스와 맨유가 생각하는 산초의 몸값이 달랐는데, 결국 맨유가 산초의 몸값을 낮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를 인용해 "맨유 수뇌부가 기존에 고수하던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 낮은 금액을 협상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며 "산초는 유벤투스 이적에 관심이 있으며,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이끄는 팀이 협상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협상을 본격화했으며, 맨유와의 합의에 다가서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번 여름 산초의 고액 연봉이 문제로 작용했으며, 첼시도 이에 따라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그러나 산초는 현재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5700만 원) 수준의 기존 연봉보다 절반 이하인 연 800만 유로(약 129억 원)의 연봉을 받아들이고 감봉에 동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트레이드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두산 블라호비치, 더글라스 루이스, 티모시 웨아 등이 스왑딜 카드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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