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한 박용우 "평상시에 할 수 없는 일을 돈 받고? 쾌감 있죠"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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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 프레인TPC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선한 얼굴을 가진 배우 박용우. '메스를 든 사냥꾼'이라는 작품은 그의 얼굴에서 잔혹한 연쇄살인마를 찾아냈다.

LG유플러스 STUDIO X+U의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여정을 마친 배우 박용우를 15일 만났다.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빅용우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이자 재단사 살인사건의 진범 ‘윤조균’으로 분해 그 어떤 캐릭터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용우는 윤조균의 서늘하고도 날선 느낌의 모습을 탁월히 표현하며, 강렬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그는 평소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이웃 주민 ‘최민국’일 때와 딸 서세현(박주현)을 향한 비틀린 부성과 거침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윤조균’을 오가며 극과 극의 분위기를 풍겨 극의 중심에서 맹활약했다.

종영소감을 묻자 "사실 작품 촬영을 마친 게 시간은 꽤 지났다. 나 또한 방송을 보면서 기억을 다시 떠올렸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작품을 보면 나도 나의 모습을 보는 것보다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게 되더라.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밉고, 악독하고, 무섭더라"고 털어놨다.

자신이 연기한 윤조균 역할에 대해 박용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악역이다. 평상시에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돈을 받고 하는 것이니까 그런 쾌감이 있다.(웃음) 나는 어떤 결핍을 가진 사람을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역할을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으로 나누기 보다 어떤 캐릭터라도 나는 마음의 병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비틀어졌을 때, 그 사람이 얼마나 괴물이 될 수 있느냐. 그런 것들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을 한다. 여러가지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으로부터 파생이 되는 것 같다. 윤조균이라는 인물을 그렇게 사랑에서 파생된 감정으로 말해보면 집착, 자기증명, 피해의식 같은 감정이 아니었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용우 / 프레인TPC 제공

윤조균에게 공감할 수 있는 면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그러면 안되는 캐릭터인데…"라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박용우는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마음을 오히려 비우려고 했다. 이 사람에게는 이런 모습 자체가 일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상황상황 매 장면을 소화할 때마다 이 사람은 이 사람의 일상을 살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나오는 대로 표현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선한 얼굴을 가진 박용우. 제작진은 그의 어떤 면에서 살인마를 발견했을까. "감독님이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웃는 모습에서 이중적인 면모를 봤고, 이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나도 내 자신을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사람은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할 때 정말 무섭다고 생각을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연기적으로는 돌발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게 시원하기도 하다. 사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모니터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결과물이 나올 때 나는 내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용우 / 프레인TP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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